
10월 센터빌 주택 거래의 중간 가격은 62만 5천 달러였습니다.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마감된 거래 43건을 기준으로 한 MLS 집계입니다.
숫자만 보면 높아 보이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의 65만 7천 달러보다는 4.9% 낮습니다. 거래 건수도 45건에서 43건으로 조금 줄었습니다.
제목에 9월과의 비교를 달았는데, 먼저 짚어둘 점이 있습니다. 9월 한 달만 따로 떼어낸 공신력 있는 수치는 자료마다 들쭉날쭉해서 그대로 옮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8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석 달을 묶은 수치와 10월 한 달을 나란히 놓고 보겠습니다. 이 방식이 오히려 흐름을 읽기에는 덜 흔들립니다.
석 달 기준 중간 가격은 61만 5천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습니다. 10월 한 달 수치가 이보다 1만 달러 높으니, 가을 들어 가격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참고로 8월 1일까지 직전 30일 동안 마감된 거래 60건의 중간값은 57만 6천 달러였습니다. 한여름 거래보다 가을 거래 가격이 오히려 단단하게 나온 셈입니다.
12개월 누적으로 보면 그림이 더 분명해집니다. 중간 가격 60만 달러로 1년 전과 똑같고, 거래는 670건으로 2% 줄었을 뿐입니다.
오래 이 시장을 봐 온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 정도면 보합입니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버티는 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속도는 조금 느려졌습니다. 10월 거래의 중간 매물 기간은 11일로, 1년 전 8일보다 사흘 길어졌습니다.
같은 여름 거래가 중간값 7일 만에 팔렸던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납니다. 리스팅 올리고 첫 주말에 끝나던 분위기는 확실히 누그러졌습니다.
호가 대비 실제 거래가 비율도 99.51%로, 작년 99.70%보다 살짝 내려왔습니다. 12개월 평균이 100.47%였으니 웃돈 경쟁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겠습니다.
매물 재고는 11월 1일 기준 99건입니다. 지금 속도로 다 팔리는 데 1.8개월이면 되는 수준이라, 여전히 파는 쪽이 유리한 시장입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사정이 꽤 다릅니다. 12개월 기준 단독주택 중간값은 89만 달러로 0.6% 올랐습니다.
타운하우스는 55만 달러로 1.8% 내렸습니다. 거래가 386건으로 가장 많은 유형이라, 체감 시장은 사실상 타운하우스가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콘도는 34만 8,500달러로 4.0% 올랐습니다. 다만 재고 기준 공급이 2.5개월분이라 세 유형 중에서는 매수자 선택지가 가장 넓습니다.
우편번호별 차이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20120 지역은 12개월 중간값 63만 4천 달러로 4.7% 내렸고, 20121 지역은 55만 달러로 2.0% 내렸습니다.
같은 동네라도 학군 배정과 주택 구성에 따라 가격대가 이만큼 갈립니다. 집을 보실 때 동네 이름보다 우편번호와 학교 배정을 먼저 확인하시라고 늘 권하는 이유입니다.
렌트 쪽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줌퍼가 11월 2일 갱신한 자료에서 센터빌 전체 렌트 중간값은 월 2,650달러였습니다.
한 달 전보다 3.1%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다고 나옵니다. 봄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하락으로 집계되던 렌트가 가을 들어 제자리를 찾은 모양새입니다.
침실별로는 투베드룸이 2,410달러로 전달과 같았고, 쓰리베드룸은 2,800달러로 한 달 새 3% 내렸습니다. 원베드룸 수치는 표본이 적어 보여 이번에는 인용하지 않겠습니다.
렌트 자료는 등록된 매물 호가 기준이라 실제 계약가와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한 사이트 수치만 믿기보다 두세 곳을 같이 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그럼 이 숫자들이 실제로 무슨 뜻일까요. 사려는 분 입장에서는 작년보다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매물이 열흘 넘게 머물고 호가 아래 거래도 나오니, 점검 조건이나 클로징 비용 지원을 요구해 볼 틈이 생긴 겁니다. 몇 해 전처럼 조건 다 빼고 덤비던 시절과는 다릅니다.
파는 분이라면 가격을 처음부터 현실적으로 잡는 게 중요합니다. 첫 2주 안에 반응이 없으면 그 뒤로는 협상 여지가 급격히 넓어집니다.
투자 목적으로 타운하우스를 보시는 분들은 계산을 꼼꼼히 하셔야 합니다. 55만 달러짜리 집에 렌트 2,650달러 수준이면 융자 조건에 따라 현금 흐름이 빠듯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지금 이 지역은 서두를 장도 아니고 기다릴 장도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 집이 나오면 협상을 충분히 하면서 들어가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번 매매 수치는 지역 MLS 데이터를 정리한 10월 31일 마감 기준 보고서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자료마다 지역 경계와 집계 방식이 달라 다른 사이트와 수치가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11월 거래가 마감되면 연말 흐름까지 묶어서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계절상 거래가 줄어드는 시기라 매물 기간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젤리Up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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