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끝난 지금, SCE 전기요금 타이머 다시 맞추세요 - Rancho Cucamonga - 1

일요일 아침에 부엌에 나와 보니 전자레인지 시계만 혼자 한 시간 앞서 있었어요. 휴대폰은 알아서 바뀌었는데, 오븐도 세탁기 예약 타이머도 그대로더라고요.

올해 서머타임은 11월 1일 일요일 새벽 2시에 끝났어요. 시계를 1시로 한 시간 되돌린 거죠.

그런데 잠깐! 시계만 되돌리고 끝내시면 안 돼요. 시간대별 요금제를 쓰는 집이라면 이번 주에 꼭 한 번 점검할 게 있거든요.

시간대별 요금제, 영어로 TOU(Time-of-Use)라고 하죠. 쉽게 말하면 같은 전기라도 쓰는 시각에 따라 값이 다르다는 거예요.

이 지역 대부분은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 고객이고, 많은 분들이 TOU-D-4-9PM 요금제를 쓰고 계세요. 이름 그대로 오후 4시부터 9시가 제일 비싼 시간대예요.

SCE 요금표는 계절을 둘로 나눠요. 6월부터 9월까지가 여름, 10월부터 5월까지가 겨울이에요.

그러니까 요금 계절은 이미 10월 1일에 겨울로 넘어갔고, 이번에는 시계까지 바뀐 셈이에요. 두 가지가 겹치니 생활 패턴을 다시 맞출 때가 된 거죠.

겨울 시간표를 정리해 볼게요.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가 가장 싼 슈퍼 오프피크예요.

오후 4시부터 9시는 미드피크,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는 오프피크예요. 겨울에는 이름이 미드피크로 바뀌어도 여전히 하루 중 비싼 구간이라는 건 같아요.

요금 단가는 일부러 숫자로 적지 않을게요. 제가 찾아본 자료마다 겨울 단가가 서로 달랐고, 요금은 해마다 조정되거든요.

정확한 단가는 SCE 홈페이지의 요금 안내나 내 고지서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게 제일 확실해요. 남의 블로그 숫자보다 내 고지서가 정답이에요.

이제 진짜 문제는 타이머예요. 요금 시간표는 오후 4시, 밤 9시처럼 우리가 보는 시계 시각으로 적혀 있잖아요.

그런데 기기 안의 시계가 한 시간 어긋나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밤 9시 이후에 돌리려고 맞춰 둔 식기세척기가 실제로는 8시, 아직 비싼 시간에 돌아갈 수 있어요.

전기차도 마찬가지예요. "충전 예약을 해 뒀는데 고지서가 이상하게 올랐어요" 하는 경우, 충전기 앱 시간대가 수동으로 설정돼 있는지부터 의심해 보셔야 해요.

그래서 저는 이번 주말에 집 안을 한 바퀴 돌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스마트폰과 연결된 기기는 대개 알아서 바뀌지만, 버튼으로 맞춘 기계식 타이머는 사람이 손봐야 해요.

점검할 곳은 생각보다 많아요. 수영장 펌프 타이머, 스프링클러 컨트롤러, 온도조절기 스케줄부터 보세요.

그다음은 식기세척기와 세탁기, 건조기의 예약 기능이에요. 전기차가 있다면 차 자체의 충전 예약과 벽걸이 충전기 앱, 두 군데를 다 봐야 해요.

또 하나, 겨울엔 해가 일찍 져요. 서머타임이 끝난 요즘은 오후 5시 전후면 벌써 어둑해지죠.

그러다 보니 비싼 4시에서 9시 사이에 조명, 난방, 저녁 준비가 한꺼번에 몰려요. 퇴근하고 들어와 불 켜고 오븐 돌리고 히터까지 켜는 그 시간이 딱 미드피크예요.

태양광이 있는 집은 더 신경 쓰셔야 해요. 해가 일찍 지면 4시 이후 자가 발전량이 거의 없어서, 그 시간 전기는 고스란히 전력회사에서 사 와야 하거든요. 여름 기준으로 맞춰 둔 배터리 방전 설정이 있다면 겨울 시간표에 맞는지도 다시 보세요.

그래서 제 방식은 이래요. 빨래와 식기세척기는 낮 시간이나 밤 9시 이후로 몰아요.

난방은 해 지기 전 오후 3시쯤 살짝 미리 데워 두고, 4시 이후에는 설정 온도를 한두 도 낮춰요. 집이 어느 정도 열을 품고 있어서 생각보다 춥지 않더라고요.

저녁 요리도 오븐보다는 가스레인지나 슬로우쿠커를 낮에 미리 켜 두는 쪽으로 바꿨어요. 작은 습관인데 한 달 지나면 차이가 보여요.

잠깐! 이 지역 일부는 SCE가 아니라 시에서 운영하는 RCMU(Rancho Cucamonga Municipal Utility) 구역이에요. 이 경우 요금 체계가 SCE와 달라요.

RCMU는 시 홈페이지에 요금표 PDF를 따로 올려 두고 있어요. 2026년 1월판 기준으로 주거용 기본 배정량은 여름 하루 16.1kWh, 겨울 하루 10.6kWh로 나와 있어요.

내가 어느 회사 고객인지 헷갈리시면 고지서 맨 위 로고만 보셔도 바로 알 수 있어요. 요금제 이름도 고지서에 적혀 있으니 같이 확인해 두세요.

요금제 자체가 우리 집에 맞는지도 이참에 따져 보세요. SCE 계정에 로그인하면 내 사용 패턴으로 요금제를 비교해 보는 기능이 있어요.

전기 요금은 누구에게나 무겁지만, 정보가 부족한 집일수록 더 많이 내게 돼요. 영어 안내문이 부담스러운 어르신이나 새로 이사 온 이웃이 있다면 이 글을 한 번 나눠 주세요.

저라면 오늘 저녁에 타이머부터 하나씩 맞추겠어요. 한 시간 차이가 한 달 고지서에선 생각보다 크게 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