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전드오크스 10월 렌트 2.6% 하락, 집값은 제자리 - Thousand Oaks - 1

10월 사우전드오크스 시장을 한마디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렌트는 한 달 새 눈에 띄게 꺾였고, 집값은 버티고 있지만 거래 속도는 느려졌습니다.

숫자가 매체마다 달라서 헷갈리셨을 텐데, 오늘은 출처와 기준 시점을 하나씩 밝혀 가며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렌트부터 보겠습니다. Apartment List의 11월 리포트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사우전드오크스 전체 중간 렌트는 2,813달러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만 2.6%가 빠졌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 낮은 수준입니다.

같은 리포트에서 옥스나드 메트로 전체의 연간 렌트 변화는 마이너스 0.5%였습니다. 메트로 안에서 연간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이 바로 사우전드오크스였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가격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습니다. 사우전드오크스 중간 렌트는 메트로 전체보다 14.8% 비싸고, 메트로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벤투라는 2,201달러였습니다.

질로우 렌트 지수는 조금 다른 그림을 보여 줍니다. 아직 9월까지만 나와 있는데, 9월 사우전드오크스 렌트 지수는 3,357달러로 1년 전보다 1.5% 높았습니다.

다만 6월 3,445달러를 고점으로 석 달 연속 내려와 9월에는 고점 대비 2.5% 낮아졌습니다.

두 수치가 7백 달러 넘게 차이 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질로우 지수는 단독주택과 콘도까지 함께 반영하고, Apartment List는 아파트 위주로 집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파트를 찾는 분은 Apartment List 쪽을, 단독 렌트를 보는 분은 질로우 쪽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현실에 가깝습니다.

방향만큼은 두 곳이 같습니다. 여름에 올랐던 렌트가 가을 들어 확실히 식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매매입니다. 질로우 주택가치지수로 보면 9월 사우전드오크스 일반 주택 가치는 1,027,863달러로 1년 전보다 1.8%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매달 조금씩 오르긴 했는데, 8월과 9월 사이에는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10월 실거래 쪽은 캘리포니아 지역 MLS 자료를 집계한 Houzeo 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10월 중간 매매가는 1,079,000달러로 1년 전보다 0.37% 올랐습니다.

매물이 팔리기까지 걸린 기간은 중간값 54일이었습니다.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가 비율은 98.32%로, 호가보다 조금 낮게 거래되는 쪽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활성 매물은 300채, 재고 소진 기간은 3.1개월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페이지 스스로도 지금을 균형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오래 이 동네를 봐 온 입장에서 분위기가 꽤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몇 년 전처럼 오퍼가 여러 장 몰리던 시절과는 확실히 결이 다릅니다.

배경에는 금리가 있습니다. 프레디맥 30년 고정 평균 금리는 8월 20일 6.65%였는데 10월 8일과 15일에는 7.40%까지 올라갔습니다.

10월 29일 발표치는 7.24%로 조금 내려오긴 했습니다. 그래도 여름보다 0.5%포인트 넘게 높은 수준이라 구매자 입장에서는 월 상환액 부담이 확 커졌습니다.

같은 사우전드오크스 안에서도 어느 쪽이냐에 따라 사정은 다릅니다. 뉴버리파크 쪽 타운홈과 랭랜치 같은 언덕 위 단독주택 단지는 가격대도, 사는 사람도, 움직이는 속도도 다릅니다.

한인 가정이 많이 보는 콘에호밸리 통합교육구 학교 주변은 매물이 적게 나오는 편이라, 시 전체 평균보다 버티는 힘이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손볼 데가 많은 오래된 집은 54일이라는 평균보다 훨씬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시 전체 숫자만 보고 내 집 값을 판단하시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그럼 지금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세입자라면 재계약 전에 같은 단지와 같은 평형의 최근 리스팅 가격부터 살펴보십시오.

렌트가 내려가는 시기에는 인상 폭을 줄이거나 한 달 무료 같은 조건을 협상해 볼 여지가 생깁니다.

구매를 생각하는 분은 원하는 동네의 최근 3개월 실거래와 호가 대비 매매가 비율을 꼭 따로 보십시오. 금리 0.5%포인트 차이로 월 부담이 얼마나 바뀌는지도 미리 계산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파는 쪽이라면 처음 가격을 욕심내서 높게 잡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거래가 느린 시장에서는 오래 걸린 매물이 결국 더 깎이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투자 목적으로 렌트 수익을 계산하신다면 여름 고점 렌트가 아니라 지금 수준의 렌트로 다시 계산해 보셔야 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이번 가을은 서두를 이유가 없는 시장입니다. 실거주로 오래 살 집이라면 금리 흐름을 보면서 원하는 동네 매물을 차분히 지켜보는 쪽을 권합니다.

10월 실거래와 질로우 10월 지수는 이달 중순 이후 추가로 나옵니다. 숫자가 업데이트되면 다시 한 번 짚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