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첫 핸드폰 얘기가 나오면 대부분 기기부터 고른다. 그런데 3년치 총비용으로 계산해보면 기기값보다 요금제 구조에서 금액 차이가 훨씬 크게 벌어진다.
Common Sense Media 조사에는 만 10세에 42퍼센트, 12세에 71퍼센트, 14세에 91퍼센트가 자기 휴대폰을 갖는다는 데이터가 있다.
개통 시점은 집집마다 다르게 정할 문제지만, 어차피 한 번은 겪는 일이다. 미리 계산해두면 손해 볼 게 없다는 뜻이다.
선택지는 보통 둘이다. 쓰던 가족 요금제에 회선을 하나 더 붙이느냐, 알뜰폰으로 별도 회선을 따로 파느냐.
여기서 많이 놓치는 지점이 하나 있다. 비교해야 할 숫자는 회선당 평균 단가가 아니라, 회선 하나를 더 붙였을 때 청구서가 실제로 얼마나 오르는지다.
버라이즌 Unlimited Welcome 가격표를 보자. 오토페이와 페이퍼리스 청구를 적용하면 1회선 65달러, 2회선 110달러, 4회선 120달러다.
2회선에서 4회선으로 늘릴 때 총액은 10달러만 오른다. 회선 하나당 5달러꼴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건 솔직히 좀 놀랐다.
티모바일 Essentials도 구조가 비슷하다. 오토페이를 걸면 4회선에 월 100달러, 회선당 25달러이고 오토페이를 빼면 회선당 30달러로 올라간다.
다만 4회선을 넘기면 얘기가 달라진다. 5회선 125달러, 6회선 150달러로 회선당 25달러가 그대로 붙는다.
AT&T는 Value Plus VL 기준으로 4회선 계정에서 회선당 30.99달러가 나온다.
정리하면 가족 회선이 아직 4개가 안 되는 집은 계산할 것도 없다. 추가 회선 한 개가 5달러에서 25달러 사이에서 끝난다.
반대로 이미 4회선이 꽉 찬 상태라면 다섯 번째 회선은 제값을 다 낸다. 이때부터는 별도 알뜰폰이 유리해진다.
알뜰폰 쪽 숫자도 확인했다. Tello는 2GB 10달러, 5GB 14달러이고 Mint Mobile 5GB는 월 15달러 수준이다.
US Mobile의 라이트 요금제는 2GB에 8달러부터 시작한다. 첫 폰 용도로는 이 정도 데이터로도 버티는 경우가 많다.
아이 첫 폰은 상당 시간이 집이나 학교 와이파이 안에서 소화된다. 무제한을 먼저 지르는 건 순서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표시 가격만 보면 안 된다. Tax Foundation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세금과 수수료, 정부 부과금이 평균 무선 청구서의 27.60퍼센트를 차지한다.
주별 편차도 크다. 일리노이가 38.32퍼센트로 가장 높고 아이다호가 16.82퍼센트로 가장 낮다.
그래서 Visible처럼 세금을 포함해 월 25달러라고 못 박는 방식은 비교할 때 유리한 편이다. 실제 지출을 헷갈릴 일이 없다.
키즈폰 전용 서비스도 선택지에 들어간다. Gabb는 월 24.99달러대에서 시작하고, Troomi는 14.95달러에서 29.95달러 구간에 Discover 요금제가 34.95달러다.
기능이 제한된 기기를 쓰면서 일반 알뜰폰보다 비싼 구조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안전 기능값을 따로 내는 셈이다.
통신사 관리 앱도 공짜가 아니다. 버라이즌 Smart Family는 4.99달러와 위치 추적 포함 9.99달러, Family Plus는 14.99달러다.
티모바일 FamilyMode는 월 10달러, AT&T Secure Family는 7.99달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96달러에서 120달러가 추가로 나간다.
애플 스크린타임이나 구글 패밀리 링크는 무료다. 유료 관리 앱을 붙이기 전에 무료 기능부터 써보는 쪽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기기 프로모션도 조심할 부분이다. 공짜폰이라는 광고 대부분은 36개월 청구서 크레딧으로 나눠서 돌려주는 방식이다.
중간에 회선을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옮기면 남은 크레딧이 날아간다. 3년 동안 요금제를 바꿀 자유를 저당 잡히는 구조다.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가족 회선이 4개 미만이면 고민 없이 기존 요금제에 붙이고, 데이터 제한이나 관리 기능은 기기 설정으로 잡겠다.
이미 4회선이라면 첫 해는 2GB짜리 알뜰폰 별도 회선으로 시작한다.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한두 달 지켜본 뒤에 올릴지 말지 정하면 된다.
첫 폰에서 무제한과 최신 기기부터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어렵다. 작게 시작해서 필요할 때 올리는 순서가 돈으로도 교육으로도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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