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뉴욕 배경 실화 범죄영화 아메리칸 갱스터 (2007)  - Palisades Park - 1

2007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칼을 갈고 만든 영화.

명품 배우인 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American Gangster는 아직도 안보신 분들이 많은것 같다.

미국판 범죄와의 전쟁인 이영화는 70년대 악명 높았던 실존 인물 Frank Lucas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웰메이드 범죄 영화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흑인 청년이었던 루카스는 뉴욕 할렘을 거점으로 삼아 전례 없는 거대 마약 밀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영화는 뉴욕과 뉴저지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에서 미국 본토로 마약을 들여오는 치밀하고 잔인한 유통 루트를 긴장감 넘치게 추적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철저한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시대적 공기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이다.

영화의 상당 부분은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촬영되었다. 뉴저지 팰팍에 산다면 눈에 익은 뉴어크 쪽 거리풍경이 자주 나온다.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강직한 뉴저지 연방 수사관 Richie Roberts는 Newark를 거점으로 삼아 촘촘하게 얽힌 루카스의 범죄망을 쫓는다.

험한 뉴어크의 거리와 엄숙한 법원 건물, 평범한 주택가 등은 1970년대 뉴욕-뉴저지 광역 지역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늘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팰리세이즈 파크(팰팍)에서 차로 불과 30~40분 거리에 위치한 뉴어크가 바로 이 치열한 추격전의 중심 무대였던 셈이다.

단순한 범죄 오락 영화를 넘어, 이 작품은 당시 미국 사회가 직면했던 인종 차별, 계급 갈등, 그리고 공권력의 부패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뉴저지, 뉴욕 배경 실화 범죄영화 아메리칸 갱스터 (2007)  - Palisades Park - 2

덴젤 워싱턴은 냉혹하면서도 정돈된 보스의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루비 디를 비롯한 조연진의 탄탄한 연기는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평단은 흑인 사회의 빈곤과 성공을 향한 야망, 그리고 마약 밀매를 묵인하는 경찰들의 전방위적 부패를 스크린에 사실적으로 고발했다고 극찬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81%를 기록하며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상업적 흥행 역시 독보적이었다. 개봉 첫 주말에만 북미에서 4,6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당시 R등급 범죄 드라마 역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 세계에서 2억 6,700만 달러 흥행 수익을 올렸고, 이후 DVD와 블루레이 등 2차 시장에서도 7,5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의 반열에 올랐다.

팰팍을 비롯한 뉴저지 북동부 주민들에게 아메리칸 갱스터는 매일 지나치는 일상의 공간이 지닌 어두운 과거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텍스트이다.

영화 속 뉴저지는 마약과 가난 부패로 얼룩진 곳으로 묘사되지만, 50여 년이 흐른 지금 이 지역은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팰팍 한인 커뮤니티가 이 지역에 새로운 문화적 다양성과 경제적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이 자랑스럽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과거의 잔혹한 비극과 현대의 번영을 교차해 보게 만드는 명작  '아메리칸 갱스터'는 현재 넷플릭스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