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 음식 문화 제대로 알고 먹기 - Albuquerque - 1

앨버커키 음식 문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뉴멕시코 칠레(New Mexico Chile)를 알아야 합니다.

뉴멕시코 요리의 핵심 재료인 뉴멕시코산 칠레 페퍼(특히 초록색 헤치 칠레와 빨간색 리스트라 칠레)는 이 지역 음식 문화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앨버커키의 레스토랑 대부분은 음식을 주문하면 레드(red)로 하실지, 그린(green)으로 하실지, 아니면 크리스마스(Christmas, 즉 레드와 그린 모두)로 하실지 묻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이 질문에 당황할 수 있으니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앨버커키 대표 먹거리 장르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뉴멕시코 스타일 멕시칸 푸드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나 텍사스 스타일 멕시칸 푸드와는 확연히 다르며, 포솔(Posole), 레드 칠레 소스를 얹은 엔칠라다, 소파이피야(Sopaipilla, 튀긴 도우에 꿀을 찍어 먹는 후식) 등이 대표 메뉴입니다. 올드타운 앨버커키 인근에 위치한 엘 핀토 레스토랑(El Pinto Restaurant)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정받는 곳으로, 야외 파티오에서 전통 뉴멕시코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살사 소스는 자체 브랜드로 상품화되어 미국 전역에서 판매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습니다. 그린 칠레 치즈버거(Green Chile Cheeseburger)도 뉴멕시코를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뉴멕시코 음식 문화 제대로 알고 먹기 - Albuquerque - 2

단순한 햄버거처럼 들리지만, 뉴멕시코산 구운 그린 칠레를 올린 버거는 다른 주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맛입니다.

New Mexico Green Chile Cheeseburger Trail 에 등재된 여러 식당들이 앨버커키 내에 있으며, 블레이크스 로타버거(Blake's Lotaburger) 체인이 대표적입니다.

한인 입맛에 친숙한 아시안 레스토랑도 앨버커키에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한국 식당은 캘리포니아나 버지니아 같은 한인 밀집 지역보다는 선택지가 적지만, 앨버커키 노스이스트 하이츠 지역과 쿠퍼(Copper) 애비뉴 일대에 몇 곳이 운영 중입니다.

한국 식료품을 구입하려면 H마트(H Mart) 매장이 없어 주로 아시안 슈퍼마켓이나 중국 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적 한계가 있습니다.

그 외에 앨버커키의 스트리트 푸드 씬도 주목할 만합니다. 여러 지역에서 푸드 트럭 군집 형태의 야외 푸드홀이 운영 중이며, 뉴멕시코 인디언 타코(Indian Taco, 프라이 브레드 위에 각종 토핑을 얹은 요리)도 야외 행사나 푸드 트럭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앨버커키 먹거리 정보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현지 매체인 앨버커키 저널(Albuquerque Journal)이나 KRQE 뉴스의 음식 섹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앨버커키에서 외식 물가는 대도시 대비 전반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현지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풀 세트 메뉴가 15~25달러 내외, 그린 칠레 치즈버거는 10~15달러 정도로 즐길 수 있습니다. 파인 다이닝은 1인당 50~80달러 선입니다. 식도락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9월 뉴멕시코 주립 박람회 기간이나 10월 발룬 피에스타 시즌에 앨버커키를 방문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이 기간에는 야외 행사 현장에서 다양한 뉴멕시코 로컬 음식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