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링턴 아파트 유닛별 시세 지도 - Burlington - 1

벌링턴 시내 한복판과 챔플레인 호수 쪽 동네를 나란히 놓고 보면, 같은 시 안에서도 유닛 구성이 사뭇 다르게 흘러간다. 다운타운과 버몬트 대학교(UVM) 인근은 스튜디오와 1베드룸이 촘촘하게 몰려 있고, 조금 외곽으로 나가는 뉴노스엔드나 사우스엔드 쪽은 2베드룸 이상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스튜디오는 평균 월세가 1,600~1,700달러 선(중간값 약 1,650달러), 면적은 450평방피트 안팎으로 잡힌다. UVM 근처는 학기 중 학생 수요가 몰리면서 같은 스튜디오라도 시세가 더 붙는 편이고, 조금 떨어진 동네로 가면 같은 예산으로 방 하나가 더 딸린 유닛을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1베드룸은 평균 월세 1,850~1,900달러(면적 약 700평방피트) 수준이다. 흥미로운 건 벌링턴 다운타운의 1베드룸과 사우스엔드의 1베드룸이 면적은 비슷해도 월세 차이가 100~150달러씩 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도보 생활권이냐 차량 이동이 필요한 동네냐에 따라 체감 가치가 달라진다.

2베드룸으로 넘어가면 평균 월세 2,150~2,300달러, 면적은 약 1,080평방피트로 커진다. 룸메이트 둘이 나눠 쓰거나, 신혼부부에 아이 하나가 더해진 가정이 이 구간에 많이 몰린다. 같은 2베드룸이라도 올드노스엔드 쪽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이고, 워터프론트에 가까운 단지는 시세가 한 단계 위로 형성된다.

3베드룸은 데이터가 스튜디오나 1~2베드룸만큼 촘촘하게 잡히지는 않지만, 2베드룸 대비 통상적으로 붙는 상승 폭(20~25% 안팎)을 적용해보면 월세 2,700~2,800달러, 면적은 1,300평방피트 안팎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자녀가 둘 이상인 가족이나 룸메이트 세 명이 함께 사는 경우가 이 구간의 주된 수요층이다.

최근 신축 단지들을 살펴보면 벌링턴은 1베드룸 비중이 가장 두드러진다. 대학가 특성상 학생과 젊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만큼, 개발사들도 소형에서 중형 사이 유닛에 물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3베드룸 이상 신축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편이다.

학기 캘린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여름방학 직전인 5~6월에는 스튜디오와 1베드룸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가을 학기 시작 전인 8월에는 같은 유닛이라도 경쟁이 붙어 시세가 살짝 더 올라가는 편이다. 반면 2~3베드룸은 가족 단위 세입자가 많아 계절 편차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구간별 월세 차이를 정리하면 스튜디오에서 1베드룸으로 갈 때 약 200~250달러, 1베드룸에서 2베드룸으로 갈 때 약 300~450달러, 2베드룸에서 3베드룸으로 갈 때 약 400~500달러 정도로 벌어진다.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비싼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방 하나를 늘릴 때마다 체감하는 부담도 다른 도시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겨울이 긴 지역 특성상 실내 주차나 지하 주차 여부가 월세 차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2베드룸이라도 겨울철 제설 걱정 없는 실내 주차가 포함된 단지는 그렇지 않은 곳보다 100달러 안팎 더 받는 편이다.

렌트 계약 형태도 참고할 만하다. 스튜디오와 1베드룸은 학기에 맞춘 8월 시작 12개월 계약이 흔하고, 2~3베드룸은 가족 단위 세입자가 많아 계약 시작월이 비교적 유연한 편이다.

한인 가정이 벌링턴에 정착한다면, 다운타운과 UVM 인근처럼 편의성이 높은 동네의 소형 유닛과, 조금 외곽이지만 방이 넉넉한 유닛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는 편이 좋다. 생활 반경을 넓게 쓸 계획이라면 사우스엔드나 뉴노스엔드 쪽 2베드룸을, 도보 생활을 우선한다면 다운타운 1베드룸을 저울질해보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