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링턴 집값 5년간 오른 폭 - Burlington - 1

버몬트 최대 도시인 벌링턴은 인구 규모는 작지만, 지난 5년간 꾸준하고 완만한 가격 상승을 보여온 시장입니다. 대도시처럼 극적인 급등락은 없었지만, 그만큼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2021년 초 벌링턴의 중위 주택가격은 약 35만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팬데믹 시기 다른 지역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올랐고, 2022~2023년 금리 인상기에도 큰 폭의 조정 없이 완만한 둔화에 그쳤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중위 주택가격은 약 45만 달러 안팎으로 파악됩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대략 28~29% 상승한 수준입니다.

전국 평균 5년 누적 상승률이 35~40%대인 점을 고려하면, 벌링턴은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은 상승 폭을 기록한 편입니다. 다만 이는 원래부터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은 시장이라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 뒤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요인이 자리합니다. 버몬트 특유의 엄격한 토지 이용 규제로 신규 주택 공급이 원래부터 제한적이었고, 이 때문에 수요가 급증하지 않아도 가격이 꾸준히 완만하게 오르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버몬트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고용 기반과,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이주 수요가 더해지며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입니다.

벌링턴으로의 이주나 첫 주택 구입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이 매물 자체가 워낙 적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집을 구할 수 있을지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운 구조인 만큼, 가격이 급락하기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조금 더 커 보입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벌링턴이 대도시 수준의 인프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자연환경과 안전한 생활권을 중시하는 가정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지역입니다. 다만 매물이 귀한 시장인 만큼 여유를 두고 미리 조건을 정리해 두시는 편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벌링턴은 급격한 변동보다 완만하고 예측 가능한 흐름을 보여온 시장에 가깝습니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