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링턴 집 렌트/구입 어느 쪽이 유리한지 살펴봅니다 - Burlington - 1

버몬트 환경과 UVM 대학 도시라는 매력에 이끌려 벌링턴으로 오신 분들이 막상 렌트와 매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시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은 지역이라 더 신중해지실 텐데, 오늘은 실제 숫자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벌링턴 2침실에서 3침실 렌트 중위가는 월 1,900달러에서 2,200달러 선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버몬트 전체에서도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합니다.

대학가 특유의 공급 부족 현상이 렌트 가격을 계속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추정됩니다.

중위 주택가격은 Zillow와 Redfin 자료 기준으로 대략 47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사이로 형성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주택가 48만 달러를 연간 렌트 2,050달러x12=24,600달러로 나누면 Price-to-Rent Ratio는 약 19.5가 나옵니다. 16에서 20 사이는 중립 구간으로 분류되는데, 벌링턴은 이 범위의 상단에 위치해 있어 렌트 쪽으로 약간 기운 중립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다운페이먼트 20%, 30년 고정 6.75% 기준으로 계산하면 48만 달러 주택에 대출원금 38.4만 달러, 원리금 상환만 월 2,490달러 정도이고 재산세와 보험료를 포함하면 월 2,850달러에서 3,050달러 수준의 총 주거비가 예상됩니다. 렌트 2,050달러와 비교하면 월 800달러에서 1,000달러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차액이 부담스럽지 않으신 분들은 자산 형성 측면에서 매매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다운페이먼트에 들어갈 9만 6천 달러를 투자로 돌렸을 때의 기회비용도 함께 짚어보아야 하지 않으신가요? 연 7% 안팎의 수익을 가정하면 매년 6,700달러 정도의 잠재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는 매매 시 부동산 가치 상승분과 상쇄될 가능성도 있어 절대적인 답은 아닙니다.

인근 지역과 비교하면 벌링턴은 버몬트 내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하며, 에식스나 사우스벌링턴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렌트와 매매가가 10%에서 15%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근 거리가 짧은 편이라 인근 지역까지 시야를 넓혀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매물 자체가 귀한 지역이라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났을 때 매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 거주 계획이 뚜렷하다면 지금 시점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예산에 여유가 크지 않다면 렌트로 시장을 좀 더 지켜보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