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백화점부터 파머스마켓까지 정리해봤습니다 - Brooklyn - 1

브루클린에서 가족이랑 같이 생활하다 보면 쇼핑 빈도가 생각보다 잦아서 동네 쇼핑 지도를 머릿속에 꿰고 있는 게 꽤 유용하더라고요.

브루클린에서 가장 접근성 좋은 대형 쇼핑 거점은 다운타운 브루클린 일대입니다. Atlantic Terminal Mall이 Flatbush Avenue와 Atlantic Avenue 교차점에 있는데, Target, Old Navy, Bath & Body Works, Five Below 등 실용적인 브랜드들이 한 건물 안에 몰려 있습니다.

바로 옆 Atlantic Center Mall에는 Burlington Coat Factory가 있어서 아이들 옷이나 계절 용품 사기 좋습니다. 두 몰이 사실상 연결되어 있고 LIRR Atlantic Terminal과도 붙어 있어서 롱아일랜드 방면 이동 전후로 들르기도 편합니다. 주차 공간도 있어서 차 가지고 오는 분들도 이용합니다.

파머스마켓을 원한다면 Prospect Park 인근의 Grand Army Plaza Greenmarket이 브루클린에서 제일 크고 유명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데, 뉴욕 근교 농장에서 직접 가져온 채소, 과일, 유제품, 계란, 꿀, 빵, 화훼류 등을 파는 판매자가 수십 팀 이상 나옵니다

제철 채소 사러 매주 들르는 집들이 많고, 유기농 옵션도 다양합니다. Cobble Hill, Boerum Hill 쪽에는 Cobble Hill Farmers Market이 매주 목요일에 열립니다. Fort Greene Park에서도 토요일에 마켓이 서는데, 규모는 Grand Army Plaza보다 작지만 동네 분위기가 좋아서 가볍게 산책 겸 들르기 좋습니다.

프리미엄 식료품 쇼핑으로는 Whole Foods Market이 Gowanus 근처와 Brooklyn Heights 인근에 각각 있습니다.

가격이 좀 있지만 유기농 제품이나 특수 식재료 구하기는 가장 편합니다. Trader Joe's도 브루클린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풍문으로 DUMBO 지점이 제일 작고 Union Square 가까운 쪽은 항상 붐비고, 코트랜드 스트리트 쪽 지점이 그나마 줄이 짧다고 합니다.

한국 식재료는 H Mart가 없어서 아쉽지만 Flushing이나 Fort Lee까지 가면 됩니다. 아니면 브루클린 내 H&J International Grocery 같은 작은 아시안 마켓들이 있고, Sunset Park 8번가 중국 상점들도 아시안 식재료 구하기 좋습니다.

개성 있는 쇼핑을 원한다면 DUMBO와 Williamsburg가 단연 돋보입니다. DUMBO는 갤러리 숍, 디자이너 부티크, 아트북 전문 서점 등이 모여 있어서 선물 구입이나 독특한 제품 찾기에 좋습니다. Williamsburg의 Bedford Avenue는 빈티지 의류, 독립 서점, 로컬 브랜드 매장들이 즐비해서 구경만 해도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North Side 쪽에 Rough Trade 같은 레코드 가게도 있고요.

Park Slope의 Fifth Avenue는 부티크, 문구점, 인테리어 소품 가게들이 있어서 브루클린 특유의 로컬 쇼핑 느낌을 즐기기 좋습니다. 제 와이프는 Park Slope Fifth Avenue 구경이 주말 최고 낙이라고 합니다. 저는 신용카드 청구서가 좀 걱정이지만요.

마지막으로 중고 쇼핑 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브루클린에는 Goodwill 지점이 여러 군데 있고, Housing Works Thrift 매장도 있습니다. 특히 부유한 동네 근처 중고 매장일수록 좋은 물건이 나오는 확률이 높다는 건 오래 살면서 배운 팁입니다. Beacon's Closet은 Park Slope와 Greenpoint 두 곳에 있는데, 큐레이션된 중고 의류 매장으로 빈티지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Brooklyn Flea도 계절 운영이지만 열릴 때는 중고 가구, 빈티지 물건, 수공예품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