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살면서 렌트냐 주택구입이냐, 고민되시죠 - Anaheim - 1

애너하임에서 방 두 개짜리 아파트 렌트가 월 2,500달러를 훌쩍 넘는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하고 계실 거예요.

애너하임의 중위 주택 가격은 최근 3개월 기준 약 90만 달러 선입니다(Zillow 평균은 약 84만 3천 달러, Redfin 중위값은 94만 8천 달러로 다소 차이가 있어 중간값인 90만 달러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렌트는 2침실 기준 월 2,503달러 정도로 형성되어 있어요. 이 두 숫자로 Price-to-Rent Ratio를 계산해보면 90만 달러를 연간 렌트 3만 36달러로 나눈 값, 즉 30.0이 나옵니다.

15 이하면 매매가 유리하고, 21 이상이면 렌트가 유리한 시장으로 보는데, 애너하임은 30.0으로 렌트 쪽으로 확실히 기울어져 있어요. 이 정도 비율이면 지금 당장 매매를 서두르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실제 월 부담도 확인해볼까요. 20% 다운페이먼트인 18만 달러를 넣고 6.75% 30년 고정 모기지로 계산하면 원리금만 월 4,670달러, 여기에 재산세와 보험까지 더하면 월 5,615달러 수준이 됩니다. 렌트 2,503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월 3,112달러 차이가 나요. 1년이면 3만 7천 달러가 넘는 차이니, 이건 결코 가볍게 넘길 숫자가 아니에요.

물론 다운페이먼트로 쓸 18만 달러를 투자했을 때의 기회비용도 함께 생각해봐야 해요. 연 7% 수익 가정 시 연간 약 1만 2,600달러 정도의 잠재 수익을 포기하는 셈인데, 이걸 감안해도 애너하임은 렌트가 훨씬 가벼운 선택으로 보입니다.

인근 도시인 풀러턴이나 부에나파크와 비교해도 애너하임은 학군과 접근성 프리미엄이 붙어 있어 집값이 더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요. 반면 렌트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 단기 거주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그래도 마음 한켠엔 내 집 마련의 꿈이 있으실 거예요. 5년 이상 이 지역에 정착하실 계획이고, 자녀 학군 때문에 안정적으로 머무르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소 부담이 크더라도 매매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반대로 아직 정착지가 확실하지 않으시다면 지금은 렌트로 지내며 목돈을 불려가는 편이 마음 편할 거예요.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애너하임이 여전히 커뮤니티와 학군 면에서 매력적인 곳이지만, 지금 시점의 숫자는 렌트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