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미국의 신상 공휴일, Juneteenth는 어떤 날일까? - Chicago - 1

미국에서 좀 살았다고 해도 막상 달력 보다가 "어? 공휴일이 이번달에 있네?" 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준틴스(Juneteenth)입니다 ㅋㅋ.

저도 처음에는 이름만 듣고 무슨 뜻인지 잘 몰랐습니다. 공휴일이 없던 6월달에 갑자기 연방 공휴일이 생긴 느낌이었거든요.

준틴스는 비교적 최근인 2021년에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오래 산 사람들 중에도 아직은 조금 낯설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틴스라는 이름은 June(6월)과 Nineteenth(19일)를 합쳐 만든 단어입니다.

이날의 시작은 텍사스주 갤버스턴(Galveston)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예해방선언은 1863년에 발표됐으니 그때 모든 노예가 자유를 얻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 남부 여러 지역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고 연방 정부의 명령이 실제로 집행되지 못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결국 남북전쟁이 끝난 뒤인 1865년 6월 19일, 연방군의 고든 그레인저 장군이 텍사스 갤버스턴에 도착해 노예들이 자유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노예해방선언이 나온 지 2년이 넘은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많은 흑인 노예들은 자신들이 자유인이 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계속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1865년 6월 19일은 단순한 날짜가 아니라 실제로 자유를 통보받은 날입니다.

이후 텍사스 지역 흑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시작되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오늘날 준틴스 행사에서는 퍼레이드, 음악 공연, 역사 강연, 노예해방선언문 낭독 등이 열립니다.

그렇다면 2026년 준틴스에는 무엇이 쉬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우체국은 문을 닫습니다. USPS 우편 배달도 없습니다.

반면 UPS와 페덱스(FedEx)는 대부분 정상 운영됩니다. 배송과 픽업 서비스도 계속 진행됩니다.

은행도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휴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문을 닫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역시 휴장합니다.

정부 기관, 연방기관도 모두 휴무입니다.

하지만 일반 상점들은 대부분 정상 영업합니다. 코스트코, 월마트, 타깃 같은 대형 리테일 매장과 대부분의 식당, 쇼핑몰은 평소처럼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체감상으로는 "공휴일인데 왜 다 열었지?"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역사가 짧은 연방 공휴일이라 익숙하지 않지만, 준틴스는 미국이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