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워스에 처음 이사 오는 사람들 가운데 의외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벌레다.
텍사스에서는 벌레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가장 유명한 존재는 역시 불개미(Fire Ant)다. 포트워스를 포함한 북텍사스 전역의 잔디밭과 공원, 주택가에서 쉽게 발견된다. 흙이 작은 언덕처럼 솟아 있는 개미집을 무심코 밟았다가는 수십 마리가 동시에 달라붙어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따끔한 통증과 가려움으로 끝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심한 부종이나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와 반려견을 데리고 공원에 갈 때는 주변 지면을 한 번 살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 모기도 무시할 수 없다. 포트워스는 여름 기온이 높고 비가 내린 뒤 물웅덩이가 쉽게 생겨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DFW 지역에서는 매년 서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감염 사례가 보고된다. 대부분의 모기 물림은 큰 문제가 없지만, 야외 활동이 많다면 DEET 또는 피카리딘(Picaridin) 성분이 포함된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집 주변에 고인 물을 제거하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전갈 역시 텍사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포트워스 지역에서는 줄무늬 나무전갈(Striped Bark Scorpion)이 가장 흔하다. 치명적인 독을 가진 경우는 드물지만, 벌에 쏘인 것과 비슷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차고, 창고, 화단 주변, 신발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있어 장기간 신지 않은 신발은 한 번 털어보고 신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주의할 벌레는 갈색 은둔거미(Brown Recluse Spider)다. 이름 그대로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어두운 장소를 좋아한다. 창고, 다락방, 오래된 상자, 옷장 안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물렸을 때 피부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행히 포트워스 주민들은 정기적인 해충 방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며, 대부분의 주택도 이를 전제로 관리된다. 텍사스 생활에서 벌레는 피할 수 없는 존재지만, 기본적인 예방 수칙만 지키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처음 몇 달만 적응하면 "텍사스에서는 원래 이 정도는 흔하다"며 담담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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