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비치에서 장보는 이야기 한번 해볼게요. 미국 이사 오면 집보다 먼저 걱정되는 게 있잖아요.
"김치는 어디서 사지?", "고추장 떨어지면 어떡하지?" 저도 롱비치 처음 왔을 때 그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살아보니까 괜한 걱정이더라고요. 조금만 익숙해지면 장보기가 생각보다 정말 편합니다.
평소에 우유나 계란, 빵, 과일, 야채 같은 기본 장은 동네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나 랄프스(Ralphs)에서 많이 봅니다. 트레이더 조스는 냉동식품이나 샐러드, 견과류, 와인 가격이 정말 괜찮고, 랄프스는 할인 쿠폰만 잘 쓰면 고기나 생필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고기를 많이 사거나 가족이 많은 집이라면 코스트코(Costco)는 거의 필수죠. 휴지, 물, 세제, 소고기, 닭고기, 연어까지 대용량으로 사면 확실히 돈이 절약됩니다. 회원권이 있다면 샘스클럽(Sam's Club)도 좋은 선택입니다. 취향에 따라 코스트코와 샘스를 번갈아 이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조금 가격을 아끼고 싶으면 본스(Vons)도 자주 갑니다. 주간 세일 품목이 꽤 괜찮아서 앱 쿠폰만 잘 활용하면 의외의 득템을 할 때가 많아요. 미국 마켓은 정가보다 세일 가격이 훨씬 중요하다는 거, 다들 아시죠?
그럼 한국 장은 어디서 보느냐? 롱비치 안에는 대형 한인마트가 없지만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차로 20~30분만 가면 토런스와 가디나에 H마트, 한남체인, 갤러리아마켓 같은 한인마트가 있어서 한국에서 먹던 재료는 거의 다 구할 수 있습니다. 김치, 깻잎, 고추, 반찬, 떡, 냉면, 삼겹살까지 없는 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 마켓도 정말 유용합니다. 99 랜치 마켓(99 Ranch Market)은 채소와 해산물이 다양하고 가격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숙주나 청경채, 버섯류는 오히려 한국 마트보다 저렴한 경우도 많아요. 간장이나 두부, 냉동만두 같은 아시안 식재료도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요즘은 한국 마트에 직접 안 가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H마트 온라인몰이나 울타리몰 같은 곳에서 주문하면 집까지 배송되는 제품도 많고, 지역에 따라서는 인스타카트를 통해 H마트 배달도 가능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장보기 방법은 이렇습니다. 평소 장은 랄프스나 트레이더 조스에서 보고, 한 달에 한두 번은 토런스 H마트나 한남체인에 가서 한국 식재료를 한꺼번에 사 오는 겁니다. 그리고 고기나 생필품은 코스트코에서 해결하면 식비도 많이 아낄 수 있어요.
결국 롱비치는 코리아타운은 아니지만 생활은 정말 편합니다. 미국 마켓, 한국 마켓, 중국 마켓을 상황에 맞게 이용하다 보면 오히려 선택지가 더 넓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저도 이제는 "오늘은 어디 장보러 가지?"가 아니라 "오늘은 어느 마트 세일이 더 좋지?"를 먼저 보게 되더라고요. 미국 생활도 결국 장보기에 익숙해지면 절반은 적응한 거라는 말,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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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론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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