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지역별 범죄율 차이, 치안 취약 지역과 안전 지역 - Long Beach - 1

이번에는 롱비치 치안 이야기 좀 솔직하게 해볼게요.

"롱비치 안전한가요?"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저는 항상 똑같이 대답합니다.

"어느 동네냐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이게 가장 정확한 답이에요.

롱비치는 LA처럼 동네별 분위기 차이가 큰 도시라서, 도시 전체 평균만 보고 판단하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롱비치 전체 범죄율은 캘리포니아 평균이나 미국 평균보다 높은 편입니다. 특히 재산범죄(Property Crime)가 많은 도시로 분류됩니다. 차량 절도, 차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가는 범죄, 자전거 절도 같은 사건이 꾸준히 발생합니다. FBI 통계나 롱비치 경찰국 자료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률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 숫자를 보고 "롱비치는 위험한 도시네."라고 결론 내리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노스 롱비치, 특히 Atlantic Avenue와 Cherry Avenue 북쪽 일부 지역은 폭력범죄와 재산범죄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또 센트럴 롱비치 일부 지역도 밤에는 조금 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운타운 역시 식당이나 술집이 많다 보니 늦은 밤에는 차량 절도나 차 안 물건 도난 같은 범죄가 종종 발생합니다.

반대로 한인분들이 집을 많이 알아보는 지역들은 분위기가 꽤 다릅니다. 나폴리(Naples), 벨몬트 쇼어(Belmont Shore), 빅스비 놀스(Bixby Knolls), 로스 알토스(Los Altos), 그리고 동북부 학군 지역들은 롱비치 안에서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밤에 산책하는 주민들도 많고, 가족 단위로 오래 거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곳이 시그널 힐(Signal Hill)입니다. 지도만 보면 롱비치 한가운데 있는데 행정구역은 별도 도시입니다. 자체 경찰인 Signal Hill Police Department가 운영되기 때문에 치안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한인분들도 은근 관심을 많이 갖는 지역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 건, 미국은 도시보다 주소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같은 롱비치라도 길 하나 건너면 분위기가 달라지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집을 계약하기 전에 낮에도 가보고, 저녁에도 가보고, 주말에도 한 번 둘러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정보 확인도 어렵지 않습니다. 롱비치 경찰국 홈페이지나 CrimeMapping 같은 사이트에 주소를 입력하면 주변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사 갈 때는 꼭 한 번씩 확인하는 편입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롱비치는 무조건 위험한 도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도시도 아닙니다. 좋은 동네를 선택하고 기본적인 생활 보안만 잘 지키면 충분히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이사를 계획하신다면 집값만 보지 말고 학군, 병원, 그리고 치안까지 함께 비교해 보세요. 결국 오래 살수록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선택은 조금 비싸더라도 안전한 동네를 고르는 것이라는 걸 주변에서 정말 많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