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워싱턴 D.C. 의회 로툰다홀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약 30분간 공식 취임 연설을 펼쳤다. 이번 연설에서 대통령은 이민, 에너지, 경제 정책 등 기존 공약을 중심으로 두 번째 임기 동안 미국이 새롭게 도약할 긍정적 비전을 제시했다.

연설은 사전에 준비된 대본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됐으며, 즉흥적인 발언은 거의 없었다. 대통령은 연설 도중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라고 선언하며 향후 강력한 행정 조치의 계획을 예고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황금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며 낙관적인 미래상을 강조했다.

취임 직후 대통령은 남부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을 예고하며 국가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모든 불법 입국을 즉시 중단하고, 외국 갱단과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더불어 1798년 제정된 적국 외국인법(Alien Enemies Act)을 활용해 범죄 조직 단속에 나서겠다는 점과 함께 군대 국경 파견 등 강경책을 예고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대통령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 가속화를 통해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우리 발밑의 액체 황금”으로 표현하며, 이를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자원 수출을 통한 경제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된 다양성 정책과 각종 규제 철폐, 정부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개혁 방안도 주요 축으로 언급됐다. 특히 관세청 설립을 통해 외국으로부터의 세수 확보와 미국 시민들에게 부의 환원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