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주택 매수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다운페이먼트나 모기지 금리는 꼼꼼히 계산하면서도 재산세와 유지비는 대략적인 감으로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킹 카운티 기준으로 실제 숫자를 짚어보면 매달 고정비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킹 카운티의 실효 재산세율은 약 0.85%에서 0.92% 구간에서 형성된다. 워싱턴주 전체 평균이 0.84%에서 0.98% 정도이므로 킹 카운티는 주 평균보다 다소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애틀 중위 주택가격을 약 86만 달러로 잡으면, 연간 재산세는 86만 달러 곱하기 0.9% 계산으로 약 7,700달러에서 7,800달러 선이 나온다. 월 단위로는 640달러 안팎이다.
주택보험료는 지진 리스크를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편차가 크다. 시애틀은 캐스케이디아 섭입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진보험 가입 여부가 보험료를 크게 좌우한다. 기본 화재·배상책임 보험은 연 1,400달러에서 1,900달러 수준이고, 지진보험을 추가하면 연간 500달러에서 1,000달러가 더 붙는 경우가 흔하다. 노후 주택이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견적받아볼 필요가 있다.
유지보수비는 집값의 1%에서 1.5%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86만 달러 주택이라면 연간 8,600달러에서 12,900달러 정도를 예비비로 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시애틀은 1920년대에서 1960년대 사이 지어진 주택 재고가 많아 배관, 전기, 지붕 교체 이슈가 다른 지역보다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이를 합산하면 재산세 약 7,700달러, 보험료 약 1,700달러, 유지보수비 약 10,000달러 선으로 연간 총 보유비용은 19,000달러대에 이른다. 매달로 환산하면 1,600달러 수준으로, 모기지 원리금 상환액에 이만큼이 추가로 더해진다는 점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인근 지역과 비교하면 벨뷰는 주택가격이 높은 만큼 세수 배분 구조상 실효세율이 시애틀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있고, 피어스 카운티(타코마 등)는 실효세율 자체가 킹 카운티보다 높은 편이다. 같은 예산이라면 카운티 선택이 연간 재산세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 워싱턴주 시니어·장애인 재산세 감면: 만 61세 이상, 일정 소득 이하 시 평가액 일부 공제
- 재산세 이연 프로그램: 특정 조건 충족 시 납부 유예 가능
- 킹 카운티 어세서 사무실을 통한 평가액 이의신청 절차 활용 가능
한인 가구라면 시애틀 재산세가 매년 1월경 재평가되고, 평가액에 이의가 있으면 정해진 기한 내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시애틀 주택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평가액도 함께 오른 경우가 많아, 실제 시세와 비교해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실질적인 절세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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