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살면서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 한 번 가면 별거 아닌 걸로도 $3,000~5,000이 우습게 찍힌다.
보험 있어도 deductible 때문에 결국 내 주머니에서 나간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 건강은 셀프 모니터링이다.
큰돈 들이는 게 아니라, $50 이하짜리 도구 몇 개가 의료비 폭탄을 막는다. ROI로 따지면 이만한 투자가 없으니까 잘 보고 건강을 지키시기 바란다.
가정용 혈압계 (Omron, $40~50)고혈압은 증상이 없다. 그래서 silent killer라고 부른다. 병원에서 1년에 한 번 재는 걸로는 아무것도 못 잡는다. 집에서 아침저녁 재서 추세를 보는 게 핵심이다. 데이터가 쌓이면 의사도 다르게 판단한다. 이 작은 기계 하나가 뇌졸중 한 방 막으면 수십만 불 세이브다.
스마트 체중계 ($30)
체중만 보지 말고 체지방, 근육량 추세를 봐라. 숫자가 매일 보히면 사람은 관리하게 돼 있다. 측정 안 되는 건 관리도 안 된다.
치실 + 전동칫솔
미국 치과비는 BS 수준이다. 충치 하나 때우는 데 $200, 크라운은 $1,500이 기본이다. 보험? 치과 보험은 연 한도가 짜서 큰일 나면 거의 자비다. 하루 1분 치실질이 이 돈을 막는다. 예방의 가성비가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분야다.
기본 보충제 (비타민D, 오메가3, 비타민 C)
영양제 만능론은 나도 싫어한다. 대부분 마케팅이고 효과 데이터 약하다. 하지만 비타민D는 다르다. 실내 생활하는 직장인 상당수가 결핍이고, 이건 면역·뼈·기분과 직접 연결된다. 한 통에 $15, 안 사는 게 손해다.
펄스 옥시미터 ($20)
손가락 끼우면 산소포화도 나오는 그거. 코로나 때 효자였고, 지금도 호흡기 안 좋을 때 응급실 갈지 말지 판단 기준이 된다. $20로 불필요한 ER 방문 한 번 막으면 그날로 본전이다.
마사지건 ($30~40)
하루 종일 앉아서 코드 치는 직업병, 안다. 거북목에 허리 나가면 카이로프랙틱 한 번에 $80~120씩 깨진다. 그 돈을 몇 달 모으느니 폼롤러 하나 사서 자기 전 10분 풀어주는 게 낫다. 만성 통증은 쌓이기 전에 잡는 게 정답이다.
비싼 건강검진 패키지 끊기 전에, 일단 $50 이하 도구 몇 개로 내 몸 데이터부터 챙기시고 평소에 조심하면서 건강을 개선하시기 바란다.
미국살면서 가장 비싼 건 병이고, 가장 싼 건 예방이니까.


Lake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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