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에서 은퇴 생활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은퇴 목적지로 앵커리지를 선택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시니어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 현지 사정은 어떨까요? 양쪽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앵커리지 시니어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재정적 혜택과 의료 인프라입니다.
알래스카주는 주 소득세가 없고, 거주자라면 누구나 매년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PFD)을 받습니다.
시기별로 다르지만 보통 1인당 연간 1,000달러에서 2,000달러 선으로, 은퇴 후 부부가 함께 받으면 고정 수입에 소소한 보탬이 됩니다.
의료 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시내에 프로비던스(Providence)와 알래스카 리전얼(Alaska Regional)이라는 대형 종합병원이 두 곳이나 있어서 대도시 수준의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시니어 건강에 아주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반면, 앵커리지의 겨울 기후는 시니어에게 큰 부담입니다.

보통 11월-3월까지 길고 추운 겨울이 이어지는데, 빙판이 생기면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낙상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해가 짧고 어두운 겨울 날씨가 지속되다 보니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정신 건강이나 우울감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도 문제입니다. 은퇴 후 혼자나 둘이 지낼 만한 1베드룸 아파트 월세(렌트비)는 보통 1,200달러에서 1,600달러 선입니다.
여기에 미국 본토와 떨어진 지리적 특성 때문에 식재료나 생필품 물가가 미국 평균보다 훨씬 높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긴 기간 동안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납니다.
연금이나 한정된 고정 수입만으로 생활해야 하는 은퇴자들에게는 매달 지출되는 이 비용들이 꽤 묵직한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앵커리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스노버드(Snowbird)' 생활이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추운 11월부터 2~3월 사이에는 하와이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같은 미국 본토의 따뜻한 곳으로 내려가서 몇 달간 지내다가, 알래스카의 날씨가 환상적으로 변하는 봄과 여름에 다시 앵커리지로 돌아와 생활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렇게 두 곳에 거처를 두거나 장기 체류를 하려면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지역에 세컨드 하우스를 구하거나 장기 콘도를 대여할 경우,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매달 최소 2,000달러에서 3,500달러 이상의 추가 주거비와 체류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앵커리지는 장단점이 극명한 도시입니다. 세금 혜택과 훌륭한 종합병원,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지만, 비싼 물가와 매서운 겨울철 빙판길은 현실적인 걸림돌입니다.
은퇴를 고민하는 시니어 분들이라면 건강 상태와 재정적 여유, 추위를 보낼 대안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거주지를 선택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보란듯이619
sunsetforestwalker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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