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북쪽에 딱 붙어 있는 도시 Fullerton 정보 - Fullerton - 1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북쪽에 딱 붙어 있는 도시, 풀러턴은 겉으로 보면 그냥 대학 하나 있는 평범한 도시 같지만 파보면 꽤 오래된 내공이 있는 동네입니다.

1887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면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는데, 이 시기가 딱 미국 서부 개발이 한창일 때입니다. 철도 회사였던 Atchison, Topeka and Santa Fe Railway가 땅 확보하면서 "여기 키워보자" 하고 만든 게 바로 이 도시입니다. 쉽게 말하면 철도 깔리면서 생긴 전형적인 '계획형 도시' 느낌입니다.

인구는 2020년 기준으로 약 14만 명 정도인데, 이 정도면 북적이긴 하는데 숨 막힐 정도는 아닌 딱 중간급 도시입니다.

인종 구성을 보면 백인 42% 정도에 히스패닉, 아시아계가 각각 20% 안팎으로 섞여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길거리 나가면 음식부터 분위기까지 꽤 다양하게 섞여 있다는 겁니다. 한식, 멕시칸, 중식 다 자연스럽게 공존합니다. 괜히 오렌지카운티 특유의 '무난하면서도 편한 느낌'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 도시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California State University, Fullerton 입니다. 학교 하나가 도시 분위기를 거의 좌지우지한다고 보면 됩니다. 학생들이 많다 보니 임대 시장도 꾸준하고, 카페나 음식점도 젊은 감각으로 계속 바뀝니다. 그렇다고 너무 대학가처럼 정신없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활기 있고, 적당히 조용한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문화 쪽도 은근히 무시 못 합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꽤 남아 있고, 다운타운 쪽 가보면 공연장이나 갤러리도 생각보다 잘 되어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는 다 비슷하지 않냐"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풀러턴은 살짝 클래식한 느낌이 섞여 있습니다. 약간 옛날 미국 감성에 요즘 감각을 얹어놓은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교통도 이 도시가 가진 강점 중 하나입니다. 철도로 시작한 도시답게 지금도 Metrolink 타고 LA 쪽으로 이동하기 괜찮고, 도로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프리웨이 접근성도 무난한 편이라 LA든 애너하임이든 크게 스트레스 없이 오갈 수 있습니다. 완전 중심지는 아니지만, 애매하게 불편한 위치도 아닙니다. 이게 또 은근히 중요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풀러턴은 "튀지는 않는데 살기 괜찮은 도시" 이 포지션을 아주 잘 지키고 있습니다.

학군, 대학, 교통, 생활 인프라가 다 평균 이상은 깔고 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한 번 자리 잡으면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화려한 대도시 느낌을 기대하면 살짝 심심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원한다면 꽤 선택할만한 카드입니다.

 풀러턴은 철도로 시작해서 대학으로 완성된 도시입니다. 역사와 현실이 적당히 잘 섞여 있고, 과하게 튀지 않으면서도 기본기는 탄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