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어디서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브롱크스는 처음에는 선뜻 떠오르지 않는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지역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시니어들, 그리고 이 동네의 생활 여건을 꼼꼼히 따져보면 의외로 장점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솔직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고요.
우선 주거비용 면에서 브롱크스는 맨해튼이나 브루클린, 퀸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임대 아파트의 경우 같은 규모라면 맨해튼 대비 30~50% 저렴한 경우가 많고, 협동조합 아파트(co-op) 구매도 다른 자치구보다 접근성이 높습니다.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은퇴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결정적인 장점이 됩니다. 뉴욕주에서 65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재산세 면제(STAR exemption, Senior STAR) 프로그램도 있어, 주택을 소유한 고령자에게 추가 혜택이 주어집니다.
의료 접근성은 브롱크스 시니어들에게 실질적인 강점입니다. 앞서 소개한 몬테피오레 메디컬 센터, 링컨 메디컬 센터, 브롱크스케어 등 대형 병원들이 지역 내에 있고, 노인 전문 의원과 클리닉도 많습니다.
몬테피오레는 특히 노인의학(geriatrics)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또한 고령자를 위한 여러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브롱크스의 시니어 센터(Senior Center)들이 식사, 사회 활동, 법률·재정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제공합니다.
대중교통은 브롱크스 시니어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합니다. 지하철 4, 5, 6호선과 여러 MTA 버스 노선이 지역 곳곳을 연결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또는 장애가 있는 분들은 뉴욕시 지하철과 버스를 절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Reduced-Fare MetroCard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차가 없어도 마트, 병원, 공원 등 필요한 곳에 비교적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운전이 어려워지는 시니어들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문화·여가 면에서도 브롱크스는 생각보다 풍부합니다. 브롱크스 동물원(Bronx Zoo)과 뉴욕 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은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로, 시니어 할인도 적용됩니다.
브롱크스 뮤지엄 오브 더 아츠, 포덤 대학 캠퍼스, 펠험 베이 파크(Pelham Bay Park) 같은 대형 자연 공원도 여가를 즐기기 좋은 공간입니다. 요즘은 가든 파티, 야외 콘서트, 시니어 운동 프로그램 등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솔직히 말하면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치안이 아직 불안정하고, 거리 상태나 소음, 청결도 면에서 아쉬움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동네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리버데일(Riverdale)이나 파크체스터(Parkchester) 같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정돈된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롱크스 내에서도 북쪽이나 강변 지역 쪽이 시니어들에게 더 살기 편한 환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은퇴 후 브롱크스를 고려하신다면, 주거 지역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시는 게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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