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 주 샤이엔에 있는 공원들을 소개합니다  - Cheyenne - 1

와이오밍에 살면 자연이 옵션이 아니라 기본이에요. 샤이엔도 마찬가지인데, 막상 도시 안에서도 생각보다 녹지가 잘 갖춰져 있어요.

대평원 한가운데 있는 주도라는 이미지 때문에 삭막할 것 같았는데, 공원 다니다 보면 어 여기 꽤 살 만한데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나이 들수록 공원이 소중해지더라고요. 이 나이에 새로운 동네 공원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아이 손잡고 오기도 좋고, 혼자 조용히 걷기에도 좋더라고요. 공원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게 일상의 질을 높여주더라고요. 도시가 크지 않아도 이런 게 있으면 충분히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대표적인 곳은 역시 라이온스 파크(Lions Park)예요.

시내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도시 녹지 공간으로, 슬로언 호수(Sloan's Lake)를 중심으로 산책로, 피크닉 구역, 낚시 포인트, 놀이터가 다 갖춰져 있어요. 여름에는 패들보트도 즐길 수 있고요. 무엇보다 이 안에 채이엔 보태닉 가든(Cheyenne Botanic Gardens)이 있어서 한 번에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포인트예요.

산책 나와서 꽃 구경도 하고, 이게 꿩 먹고 알 먹기라고 할 수 있죠. 공원 옆에 공원이 있다는 게 샤이엔의 좋은 점 중 하나예요.

호수 주변 벤치에 앉아서 오리 구경하는 것도 나름의 힐링이에요. 주말 오후에 여기 와서 멍 때리는 시간이 저한테는 제일 쉬는 시간이에요.

채이엔 보태닉 가든은 와이오밍 전체에서 유일한 공공 식물원이에요.

9에이커 규모에 27개 이상의 특화 정원이 있고, 태양열로 가동되는 대형 온실 안에 망고나무, 바나나나무, 파파야나무까지 있어요. 건조한 와이오밍 날씨에 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더라고요.

와이오밍 주 샤이엔에 있는 공원들을 소개합니다  - Cheyenne - 2

Paul Smith Children's Village라는 어린이 구역도 있어서 가족 단위 나들이에 딱이에요.

입장료도 부담 없어서 자주 들르게 되는 곳이에요. 온실 안에서 열대 식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건조한 땅에서 이런 식물들이 자란다는 게 신기하거든요.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서 올 때마다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요.

홀리데이 파크(Holliday Park)도 조용히 피크닉하거나 새 구경하기 좋은 곳이에요.

그리고 샤이엔의 숨은 보물은 그레이터 채이엔 그린웨이(Greater Cheyenne Greenway)인데요, 도시 내에 무려 45마일에 달하는 트레일이 연결돼 있어요. 보태닉 가든, 라이온스 파크, 홀리데이 파크를 모두 연결하는 루트가 있어서 자전거나 걷기로 여러 공원을 이어서 다닐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완만한 코스들이 많고, 날씨 좋은 날 혼자 이어폰 끼고 걷다 보면 두 시간이 훅 지나가요.

도시 공원이 이렇게 잘 연결돼 있다는 게 샤이엔의 조용한 자랑입니다. 봄에 특히 예쁜 곳이에요. 이 코스를 처음 걸었을 때 이렇게 이어져 있는지 몰랐거든요. 알고 나서 더 자주 나가게 됐어요.

날씨 좋은 날에는 그린웨이를 따라 걷다가 보태닉 가든 들르고, 슬로언 호수에서 잠깐 쉬고, 다시 라이온스 파크로 돌아오면 족히 두세 시간은 돼요.

체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라서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 좋아요.

도시 안에서 이렇게 녹지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 정도면 샤이엔이 자랑해도 될 것 같아요.

여기 공원들 덕분에 건강도 챙기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