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는 작은 주지만, 교육과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대학들이 제법 많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명성이 높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대학교 세 곳을 꼽아봤습니다.
첫 번째로 떠오르는 곳은 브라운 대학교입니다. 아이비 리그(Ivy League)에 속한 명문대로, 미국 동부의 유서 깊은 학풍과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요.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고풍스러운 건물과 푸른 잔디 위에서 책을 읽는 학생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풍경만으로도 “내가 진짜 대학 타운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국제적 명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전공과 학생 구성이 특징이라, 지적 자극이 가득한 곳입니다.
두 번째로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을 빼놓을 수 없어요. 영어로는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이라고 부르는데, 전 세계 예술·디자인 분야에서 톱클래스로 손꼽히는 학교예요. 캠퍼스에 있는 RISD 뮤지엄도 함께 돌아보면, 학생들의 예술적 실험 정신과 작품 세계를 좀 더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예술적 감성으로 물들어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프로비던스 자체가 RISD의 영향력을 크게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로드아일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Rhode Island), 흔히 URI라고 불립니다. 이곳은 주립대학으로, 규모도 크고 다양한 전공이 개설되어 있어요. 브라운과 RISD에 비해 좀 더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학풍을 느낄 수 있습니다. 킹스턴(Kingston)에 위치한 메인 캠퍼스는 조금 한적하면서도,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다운타운 근처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공존하는 게 특징이에요. 해양 관련 전공과 연구도 유명해서, 바닷가 주(州)인 로드아일랜드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접해볼 수도 있죠.
정리하자면, 로드아일랜드에는 전통이 깊은 명문부터 개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스쿨, 실용적이고 폭넓은 학문 분야를 자랑하는 주립대까지 고루 갖춰져 있어요. 작은 주라서 서로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다 보니, 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얼마든지 넘나들며 견학해볼 수도 있고요. 이 세 대학 중 어디를 들러봐도 각기 다른 분위기와 학문적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혹시 로드아일랜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자유롭게 캠퍼스를 걸어보면서 학생들의 일상과 그 학교만의 매력을 직접 체감해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