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의 발상지이자 세계 최고의 교육 도시 - Boston - 1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보스턴. 1630년에 영국 청교도 정착민들이 세운 이 도시는 그냥 오래된 게 아니라, 미국 독립의 불씨가 타오른 바로 그 자리다.

보스턴 차 사건이 일어난 항구, 폴 리비어가 말을 달리던 거리,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와 최초의 지하철이 생긴 도시. No cap, 이 도시 그냥 역사 박물관 자체야.

지리적으로 보면 보스턴은 매사추세츠 주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다. 찰스강이 보스턴과 케임브리지를 가르고, 보스턴 항구가 대서양으로 열려 있다. 시 자체 면적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레이터 보스턴(Greater Boston) 광역권은 매사추세츠 동부 전역으로 퍼진다. 2020년 인구 센서스 기준 시 인구는 675,647명이고, 광역권 전체로는 490만 명을 넘는다.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실질적인 수도 역할을 하는 셈이다.

관광지로서 보스턴의 핵심은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이다. 보스턴 커먼에서 시작해 벙커힐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4킬로미터 빨간 벽돌 길 위에 미국 독립 역사의 주요 현장 16곳이 늘어서 있다. 폴 리비어 하우스, 올드 사우스 미팅 하우스, 파뉴일 홀... 이 루트 하나만 제대로 걸어도 반나절이 훌쩍 간다.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어서 여행 예산 걱정 없는 코스다.

보스턴의 또 다른 얼굴은 교육 도시다. 찰스강 건너 케임브리지에는 하버드 대학교와 MIT가 있고, 시내에는 보스턴 대학교, 보스턴 칼리지, 노스이스턴 대학교, 터프츠 대학교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학교들이 즐비하다.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학생들이 몰려오다 보니 도시 자체가 젊고 활기차다. 인구의 상당 부분이 학생이나 대학 관련 종사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 얘기 빼면 섭섭하지. 보스턴 레드삭스(야구),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미식축구), 보스턴 셀틱스(농구), 보스턴 브루인스(아이스하키). 4대 프로스포츠 팀이 모두 있고, 특히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는 1912년에 지어진 현존하는 미국 최고령 메이저리그 야구장이다. 경기 있는 날 보스턴 다운타운은 그야말로 야단법석이다.

식문화도 빠질 수 없다. 보스턴 클램 차우더는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보스턴 크림 파이는 매사추세츠 주 공식 디저트다. 북대서양 바다를 끼고 있어서 랍스터, 조개, 굴 등 신선한 해산물 문화가 발달해 있다. 퀸시 마켓(Quincy Market)이나 사우스 엔드 일대의 레스토랑 거리를 걷다 보면 먹거리에서도 이 도시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 교육, 역사, 스포츠, 음식, 의료까지 갖춘 보스턴은 미국 생활을 꿈꾸는 한인들에게 꽤 매력적인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