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맛’으로 기억에 남을 도시 특색 음식 세 가지는 꼭 맛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가 인정하는 보스턴 대표 메뉴를 소개합니다.
랍스터 롤“랍스터는 메인, 랍스터 롤은 보스턴”이라는 농담이 있을 만큼, 보스턴 사람들은 버터나 마요네즈에 버무린 랍스터 살을 토스트 번에 가득 채운 이 메뉴에 진심입니다. 노스엔드의 작은 로‑바 넵튠 오이스터(Neptune Oyster) 가 대표 성지로, 점심시간이면 길게 늘어선 줄이 명물처럼 자리 잡았죠. 통통한 클로(meat)와 부드러운 테일이 입안 가득 퍼지면, 뉴잉글랜드 해안 특유의 단짠 바닷내음이 한껏 살아납니다.
보스턴 크림 파이파이(Pie)라는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두 장의 스펀지케이크 사이에 바닐라 커스터드를 채우고, 위에 초콜릿 가나슈를 입힌 ‘케이크’입니다. 1856년 오므니 파커 하우스(Omni Parker House) 호텔에서 탄생해 1996년에는 매사추세츠주의 공식 디저트로 지정될 만큼, 보스턴을 상징하는 달콤함이죠. 겉은 촉촉하고 속은 부드러운 생크림·커스터드가 어우러져 식후 디저트로 딱입니다. 원조 맛을 보고 싶다면 파커 하우스 호텔 1층 카페를 추천드립니다.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하얗고 크리미한 수프 속에 감자·셀러리·조개가 듬뿍
들어간 클램 차우더는 보스턴을 대표하는 ‘한 그릇의 바다’입니다. 19세기 선원들이 추운 항해 중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만들던
레시피가 발전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지요. 올드타운 프리덤 트레일에 자리한 유니언 오이스터 하우스(Union Oyster House) 는 1826년부터 손님에게 이 차우더를 내놓고 있습니다. 빵을 찍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싹 비우고 나오면, “아, 나도 보스턴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절로 납니다.
한눈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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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 차우더: 진한 해산물 풍미, 프리덤 트레일 옛 식당에서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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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롤: 바삭한 번과 가득 찬 랍스터의 황금 조합, 노스엔드 인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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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크림 파이: 케이크와 파이의 경계를 허문 달콤함, 파커 하우스에서 원조 맛보기.
보스턴의 거리마다 스며든 역사와 함께, 이 세 가지 음식을 맛보면 여행의 만족도가 확실히 업그레이드됩니다.
따뜻한 클램 차우더로 시작해 랍스터 롤로 든든히 채운 뒤, 달콤한 크림 파이로 마무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