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솔직히 어떤 사람에게 맞는 곳일까요 - Detroit - 1

디트로이트라는 도시는 미국 내에서도 꽤 극단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쇠락한 러스트벨트', '자동차 도시', '범죄 도시'라는 인식이 한편에 있고, '부활하는 도시', '저렴한 집값', '풍부한 음악·문화'를 말하는 쪽도 있습니다.

양쪽 다 어느 정도 사실이고, 어느 쪽이 본인에게 맞느냐는 결국 본인의 우선순위에 달려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메트로 지역이 잘 맞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우선 자동차 산업 종사자입니다. 포드, GM, 스텔란티스 본사 또는 한국계 부품사(Hyundai Mobis, Hanon, LG Energy 등)에서 일하거나 일할 계획이 있다면 이 지역이 커리어 중심이 됩니다.

주거비 효율을 추구하는 가족도 잘 맞습니다 ㅋ 좋은 학군의 교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넓은 집에 살 수 있습니다.

음악과 예술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의외로 매력적입니다. 테크노 음악의 발상지로 Movement 페스티벌, 세계 최대 무료 재즈 페스티벌, Motown 음악의 역사까지 나름대로 미국 미드웨스트의 문화적 깊이가 있는 도시입니다.

반면 맞지 않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 없이 걷거나 대중교통으로 생활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매우 약하고 모든 이동이 차 중심입니다. 뉴욕이나 LA처럼 한인 타운이 발달한 환경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다소 아쉬울 수 있고, 추운 겨울에 약한 분들도 미리 각오가 필요합니다. 미시간 겨울은 10월 말부터 3월까지 길고 눈도 많이 옵니다.

결론적으로 디트로이트는 '싸고 아무것도 없는 곳'도 아니고, '모두에게 완벽한 곳'도 아닙니다.

자동차 산업 커리어, 교육 환경, 주거 효율성에 가중치를 두는 분들에게 꽤 현실적이고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미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의 경험담도 댓글로 들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