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로에서 40년 가까이 같은 단독주택에 살아온 한 부부가 최근 콘도 이주를 진지하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유는 마당이었다. 비가 많은 힐로 특성상 잔디와 나무가 쉬지 않고 자라는데, 이제는 그 관리를 감당하기가 벅차다는 것이었다. 콘도로 옮기면 이 부담이 사라진다는 건 알겠는데, 대신 뭐가 늘어나는지가 궁금했다. 매주 몇 시간씩 잔디를 깎던 시간을 이제는 다른 데 쓰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이걸 쉽게 말하면 이렇다. 단독주택을 유지할 때 드는 비용은 조경, 지붕, 흰개미 방제처럼 목돈이 갑자기 들어가는 항목이 많다. 반면 콘도는 이런 항목이 매달 내는 관리비 안에 대부분 들어가 있어서, 지출이 예측 가능해진다는 차이가 있다. 대신 관리비 자체는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고정비가 된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먼저 전기요금부터 쉽게 풀어보자. 힐로는 헬코(HELCO, 하와이섬 지역 전력회사)가 공급을 맡는데, 요금은 킬로와트시당 45.8센트에 기본요금 월 14.36달러가 더 붙는다. 하와이 전체 평균이 킬로와트시당 52센트인 것과 비교하면 힐로는 그나마 낮은 편에 속하지만, 본토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비싸다고 보면 된다. 다만 힐로는 기온이 연중 온화해서 냉난방기를 크게 돌릴 일이 적다는 점이 실제 체감 요금을 낮춰주는 요인이다. 쉽게 말하면, 요금 자체는 비싸도 켜는 시간이 짧으니 본토의 무더운 지역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매매가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힐로의 단독주택 중위가는 57만 1000달러이고, 콘도는 17만달러다. 쉽게 말하면 콘도가 단독주택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차액을 은퇴 생활비나 의료비 대비 자금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콘도 이주가 단순히 편의만이 아니라 자금 계획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쉽게 말하면, 마당을 포기하는 대신 그만큼의 목돈을 은퇴 후 생활비로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재산세 쪽 제도도 쉽게 정리해보면 이렇다. 하와이 카운티, 그러니까 하와이섬을 관할하는 카운티는 자가 거주 주택에 대해 나이별로 감면 폭을 다르게 적용하는 홈오너 익젬션(homeowner exemption) 제도를 운영한다. 만 60세에서 69세는 평가액에서 8만달러를 빼주고, 70세 이상은 10만달러를 빼준다. 여기서 나이 기준은 과세연도 전년도 12월 31일 기준으로 계산된다는 점을 알아두면 신청 시점을 헷갈리지 않는다. 하와이 카운티의 자가주택 재산세율은 대략 0.615% 수준으로,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 이 익젬션은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고 매년 소유주가 직접 신청해야 하며, 신청서에는 힐로 주소를 주 거주지로 삼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콘도로 옮긴 뒤에도 이 익젬션은 그대로 다시 신청할 수 있으니, 이사한다고 해서 감면 혜택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마음이 놓일 것이다. 나이 들수록 서류 하나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부분만큼은 놓치지 않는 게 좋다.
결국 힐로에서는 마당 관리 부담과 전기요금, 그리고 익젬션으로 줄어드는 재산세까지 함께 계산해보면 콘도 쪽이 매매가와 유지비 양쪽에서 유리한 그림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콘도는 HOA 관리비가 별도로 붙으니 매물별로 관리비 항목을 꼼꼼히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걸 쉽게 정리하면, 단독주택을 유지할 때 드는 마당 관리비와 목돈 수선비를 콘도의 HOA 관리비와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판단 방법이다. 오랫동안 정든 마당을 떠나는 게 아쉬울 수 있지만, 몸이 힘들어지기 전에 미리 옮겨두는 것이 결국 더 여유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 투자,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 전문가 상담을 권한다.


Core79
mintforestexplorer1971







마이타운 마이웨이 블로그 | 
ultron78 | 
Kyo Sho | 
winter | 
vrixen73 | 
Hilo Cat | 


Agenda Center |
미국 재판관련 법률 자문 |
하와이 관광지 정보 |
미국이민 30년 이야기 |
Yellow Snowman |
Ham and Cheese |
Windy Car Center |
브레이킹 배드 드라마 |
카리나별이나 블로그 |
세상에 이런일이있네 |
즐거운 일상기록 블로그 |
Mrs New Mex |
웹사이트 디자인 장인 |
Seatea |
SPACE SHIP |
콘푸라이트 선생님입니다 |
Coco Chan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