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로에서 기념품 가게 하면 실제로 남는 게 있을까 - Hilo - 1

힐로 다운타운을 걷다 보면 기념품 가게가 꽤 있다. 그런데 이 가게들이 실제로 수익이 날까?

내가 볼때 이런 장사는 이익이 좀 궁금하기도 하고 솔직히 내가 할일로 생각하면 회의적이기도 하다.

기념품 가게의 수익 구조는 간단하다. 관광객이 많을 때 팔고, 없을 때 버틴다.

문제는 버티는 시간이 길다는 거다. 힐로는 마우이나 오아후보다 관광 밀도가 낮고, 성수기와 비수기의 방문객 차이가 크다.

2025년 기준 하와이 전체 방문객은 9,642,991명이지만 이 숫자가 힐로에 고르게 분산되지는 않는다. 비수기에는 관광객 발길이 확연히 줄어든다.

비용 측면도 만만치 않다. 하와이 생활비 지수가 193으로 미국 평균의 두 배다.

상가 임대료, 직원 최저임금, 재고 비용이 모두 높다.

하와이 호텔 직원 평균 연봉이 29,430달러(시급 14달러)라는 수치를 감안하면 직원 한 명 고용만으로도 고정비 부담이 상당하다.

크루즈 관광객이 힐로에 들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은 선상에서 숙식이 해결되기 때문에 기념품 외에 추가 소비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도 성공하는 가게들이 있다. 공통점은 '힐로에서만 살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대량생산 기념품이 아닌 로컬 아티스트 작품, 빅아일랜드 산 커피, 직접 제작한 하와이안 공예품이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

대형 체인 기념품 가게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로컬만이 만들 수 있는 상품으로 가는 것이 답이다.

결론은 이렇다. 힐로에서 기념품 가게를 일반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면 수익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로컬 정체성을 담은 상품과 비수기 전략을 잘 짜면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관광 시즌에만 기대는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