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로에서 장을 보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관광객이 많아진다고 해서 여기 물가가 오를까?
답은 '이미 충분히 비싸고, 관광이 그 구조를 유지시킨다'에 가깝다.
하와이 생활비 지수는 193으로 미국 평균의 거의 두 배다. 식료품비는 본토보다 30~50% 더 비싸다.
우유 한 갤런이 7~8달러, 달걀 한 판이 6달러 이상이다.
힐로는 마우이나 코나보다 관광화 정도가 낮아서 식료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힐로의 그로서리 가격이 코나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이미 비싸다.
관광객이 많아지면 레스토랑, 카페, 상점의 가격 정책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관광객 상대 비즈니스'는 관광 수요를 감안해 가격을 책정하고, 이게 지역 전반에 퍼지면 로컬 물가도 영향을 받는다.
힐로 다운타운 식당들은 아직 본토 관광지 수준의 가격은 아니지만, 성수기에는 조금씩 올라가는 흐름이 보인다.
2025년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식품 지수가 4.3% 오른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임대료 상승도 간접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준다. 상가 임대료가 오르면 가게 운영비가 늘고 그 비용이 상품 가격에 전가된다.
하와이 카운티 렌트 중간값이 월 1,510달러이지만 상업용 임대는 훨씬 높은 경우가 많다.
결국 관광이 늘어날수록 로컬이 매일 생활하는 물가에도 압력이 생긴다.
힐로는 빅아일랜드 농업의 중심지라 로컬 생산 식재료를 구할 기회가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파머스 마켓을 적극 활용하면 마트 가격보다 저렴하게 신선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
관광이 늘어나도 이 로컬 생산 네트워크가 살아있는 한 힐로의 물가는 어느정도 방어가 되는거같다.

별빛T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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