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 해안의 대도시들을 비교할 때 필라델피아(Philadelphia)는 종종 뉴욕과 워싱턴 DC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로 언급됩니다.
실제로 생활비 지수를 보면 필라델피아는 115로, 전국 평균보다 15% 높습니다. 뉴욕 맨해튼(188)이나 워싱턴 DC(153)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같은 동부 대도시권에 있으면서 생활비 부담이 훨씬 낮다는 점이 많은 분들이 필라델피아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COL 지수 115는 볼티모어(115), 연방 직원들이 많은 워싱턴 DC 근교 메릴랜드주 수준과 비슷합니다. 같은 펜실베이니아주의 랜스데일(122), 블루벨(145)보다는 저렴하지만, 인디애나폴리스(92)나 피닉스(103) 같은 중서부·선벨트 도시들보다는 여전히 높습니다. 대도시로서의 편의성과 동부 해안 위치를 고려했을 때, 115라는 수치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거비는 필라델피아에서 생활비의 가장 큰 항목입니다. 방 2개짜리 아파트 렌트는 센터시티(Center City) 지역에서 월 2,200~3,000달러, 필라델피아 내 외곽 지역이나 우범도가 낮고 조용한 주거 지구(체스트넛 힐, 마운트에어리 등)에서는 1,600~2,200달러 수준으로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국 평균 렌트(1,500~2,200달러)의 중간에서 상단 수준입니다. 주택 매매가는 중위값 기준 약 30~40만 달러로, 뉴욕이나 보스턴에 비하면 상당히 낮습니다.
식료품비는 전국 평균(4인 가족 월 800~1,200달러)보다 약 10~15% 높은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필라델피아 내에 아시아 마켓이 다수 있고, 한인 마트도 일부 운영되고 있어 한식 재료 접근성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필라델피아의 이탈리안 마켓(Italian Market)이나 리딩 터미널 마켓(Reading Terminal Market) 같은 재래시장에서 신선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교통비는 SEPTA(남동부 펜실베이니아 교통국)의 지하철, 버스, 트롤리, 지역 열차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있어 자가용 없이 생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중교통 월정액은 약 96달러 수준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월 500~700달러의 교통비가 발생합니다. 공과금은 월 180~260달러 수준으로, 여름과 겨울 모두 냉난방 비용이 발생하는 사계절 기후입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동부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어느 정도 형성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올니(Olney), 체리힐(뉴저지) 등 인근 지역에 한인 식당과 마트, 교회가 운영 중이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드렉셀 대학교 등의 한인 유학생 커뮤니티도 있습니다. 의료 인프라도 뛰어나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펜 메디슨, 템플 대학병원 등 여러 유명 의료 기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4인 가족 연간 총 생활비는 약 7만 달러에서 8만 8,000달러 범위로 추정됩니다.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 등 동부 주요 도시들보다 낮은 생활비로 대도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필라델피아의 실질적인 경쟁력입니다. 뉴욕까지 암트랙(Amtrak)으로 1시간 15분, 워싱턴 DC까지는 약 1시간 30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도 있습니다. 동부에 정착하고자 하는 한인 가구라면, 뉴욕이나 DC의 대안으로 필라델피아를 진지하게 검토해보는 것을 권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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