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은 얼마나 짜야 할까? 광고처럼 듬뿍? 콩알만큼? - Dallas - 1

우리가 매일 속았던 '치약 광고'의 비밀

아침에 일어나면 전 세계 수십억 명이 거의 비슷한 행동을 합니다.

눈을 비비고 화장실로 가 칫솔을 집어 들죠.

그런데 우리는 지금 치약을 올바른 양만큼 짜서 쓰고 있는 걸까?"

TV 광고를 보면 치약이 칫솔 끝에서 끝까지, 마치 소프트아이스크림처럼 예쁘고 길게 올라가 있습니다.

그게 정답인 줄 알았습니다. 광고에서 늘 그렇게 보여주니까요.

"그렇게 많이 안 쓰셔도 돼요." 치과에 갔다가 치과의사 선생님의 이 한마디를 듣고 묘한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

내가 수십 년 동안 치약 회사의 마케팅에 낚여서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보면 치약을 정말 아낌없이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형은 칫솔에 치약을 케첩 뿌리듯이 짜 쓰며 이렇게 말하더군요."이렇게 해야 거품도 나고 제대로 닦인 것 같잖아!"

하지만 우리가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빨래가 더 깨끗해지지 않고, 샴푸를 한 움큼 짠다고 두피가 더 깨끗해지지 않듯 치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약은 얼마나 짜야 할까? 광고처럼 듬뿍? 콩알만큼? - Dallas - 2

치과 의사들이 말하는 '진짜' 권장량

실제 치과 전문가들과 주요 치과협회에서 권장하는 연령별 치약 사용량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적습니다.

완두콩 크기면 충분합니다. 이 정도 양으로도 치아 건강에 필요한 불소 효과를 얻고, 충분한 세정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치약을 너무 많이 짜면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양치 시간 단축: 계면활성제로 인해 거품이 과도하게 발생하면, 입안이 금방 차올라 2분이라는 권장 양치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빨리 헹궈내게 됩니다.

치아 마모 및 반점치 위험: 치약에 들어있는 연마제 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치아 표면을 자극할 수 있고, 특히 아이들의 경우 삼키게 되면 불소 과다 섭취로 치아에 반점이 생기는 '반점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치약 회사들이 우리가 광고처럼 길게 짜서 쓰기를 바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결론은 단순합니다. 양치질에서 중요한 것은 치약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꼼꼼하게 닦느냐'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그리운 '광고 버전'내일 아침 칫솔을 들고 치약을 짜면서 아마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실 겁니다.

"오늘도 광고처럼 길게 짤까, 아니면 치과 선생님 말대로 콩알만큼만 짤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올바른 양을 알게 된 지금도 가끔은 광고 버전으로 길게 짭니다.

머리로는 완두콩을 그리지만, 손은 짜릿한 개운함을 원하거든요.

여러분은 오늘 아침, 치약을 얼마나 짜서 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