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 로고 하나만 나오면 바로 소송 거는 회사, 그게 애플이다.
솔직히 애플 로고, 잘 만들었다. 인정한다.
한입 베어먹은 사과. 단순하고, 기억에 남고, 어디에 붙여도 "비싸 보이는" 마법을 부린다.
맥북 뚜껑에 달랑 사과 하나 박아놨는데 사람들이 프리미엄이라고 느낀다.
마케팅의 승리다. 제품의 승리가 아니라.
근데 이 로고가 왜 하필 한입 베어먹은 모양이냐고?
심오한 이유 없다. 그냥 사과처럼 보이게 하려고.
한입 안 베어먹으면 체리로 보이거든. 그게 전부다.
나중에 "bite랑 byte가 겹친다, 튜링에 대한 오마주다" 같은 스토리가 붙었는데, 대부분 후대에 갖다 붙인 서사다.
애플 팬들이 의미 부여하길 좋아하는 건 로고뿐만이 아니니까.
그리고 이 사과, 생각보다 훨씬 못됐다 ㅎㅎ.
로고 얘기 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상표권 분쟁.
애플은 이 분야에서도 업계 탑티어다.
칭찬이 아니다. 팩트부터 보자.
2011년, 독일 작은 카페 Apfelkind(사과아이 정도 되는 뜻)가 초록 사과 들고 있는 아기 로고를 썼다가 애플한테 경고장 받았다. 카페가 스마트폰이랑 경쟁한다고?
2019년, 폴란드 소규모 식품회사 A.pl이 사과 로고 썼다가 법적 공방 시작됐다.
스위스 연방 정부 로고(방패 안에 십자가 + 사과)도 한때 애플이 문제 삼으려다 여론에 뭇매 맞았다.
최근엔 배 모양 로고 쓴 미국 스타트업한테도 침해 가능성 들이밀었다.
사과도 아니고 배인데. "혼동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애플의 단골 논리다.
근데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카페 로고 보고 "어? 아이폰 만드는 데야?" 하는 사람이 지구상에 존재하나?
애플 입장은 법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상표는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으면 효력이 약해진다.
비슷한 걸 한 번 허용하면 나중에 "왜 걔는 되고 우린 안 되냐"는 논리가 생긴다.
그래서 기업 법무팀은 작은 것도 초기에 막는다. 교과서적인 상표 관리다.
근데 애플이 문제인 건, 그 교과서를 너무 충실하게 따른다는 거다.
상대는 대부분 스타트업, 소규모 업체, 심지어 개인 사업자다.
이런 데가 애플 법무팀이랑 싸울 수 있을 것 같나? 소송 대응 비용만 해도 작은 회사는 나가떨어진다.
그래서 결국 로고 바꾼다. 애플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거다.
싸우지도 않고. 힘의 논리다. 법의 논리인 척하는.
결론은 이거다 애플 로고는 잘 만든 로고다. 그 가치도 인정한다.
근데 그 가치를 지키는 방식이 "우리보다 약한 애들 다 찍어누르기"라면, 그건 브랜드 파워가 아니라 갑질 파워다.
"과일 로고 만들 거면 애플부터 생각해라"는 말이 농담처럼 퍼지는데, 실제로 이게 현실이 됐다는 게 웃프다.
과일이라는 자연물 하나가 이미 특정 기업 거인의 영역권 안에 들어가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세상.
한입 베어먹은 사과가 남긴 건 멋진 디자인만이 아니다. 과일 그리다가 소장 날아올 수도 있다는 공포심도 함께 남겼다.
그게 애플이 원하는 거겠지.. 아마도 '파인애플'이라는 회사가 나온다면 그때는 애플이 망할때 쯤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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