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어디에 살 것인가는 많은 한인 시니어들에게 중요한 고민입니다.
콜럼버스(Columbus, OH)는 미국 은퇴자 친화 도시 순위에 자주 오르는 곳 중 하나입니다. 따뜻한 날씨의 플로리다나 애리조나와는 다른 매력이 있지만, 의료 인프라, 생활비, 문화 활동, 안전성 등 여러 측면에서 꽤 경쟁력 있는 도시입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의료 접근성입니다. 콜럼버스에는 오하이오 주립 웩스너 메디컬 센터, 오하이오헬스, 마운트 카멜 등 세계 수준의 의료기관이 다수 있습니다. 시니어에게 필수적인 노인 전문의(geriatrician) 진료, 재활 치료, 요양 시설도 풍부합니다. 콜럼버스 전역에 시니어 케어 시설이 잘 분산되어 있어, 도움이 필요한 단계에서 도보권 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디케어 수용 의료기관의 수도 다른 중서부 도시들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생활비 측면에서도 콜럼버스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입니다. 주택 가격은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에 비해 현저히 낮고, 임대료도 감당 가능한 수준입니다. 오하이오주는 은퇴 소득에 대한 세금 혜택도 있습니다. 소셜 시큐리티 연금 소득은 오하이오 주소득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일정 소득 이하의 시니어에게는 재산세 감면 혜택도 적용됩니다. 식료품 물가나 외식 비용도 대도시에 비해 부담이 덜합니다.
문화 및 여가 활동도 콜럼버스는 시니어에게 꽤 풍요롭습니다. 콜럼버스 미술관(Columbus Museum of Art), COSI 과학관, 콜럼버스 교향악단, 다양한 극장 및 공연 시설이 있습니다. 65세 이상 시니어에게는 입장료 할인이나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시설도 많습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오셔 평생교육 프로그램(OLLI at Ohio State)은 은퇴자들이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단점도 있습니다. 콜럼버스의 겨울은 길고 춥습니다. 12월부터 3월까지는 빙판길과 눈 처리가 시니어에게 체력적, 안전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인프라는 플로리다나 뉴욕 같은 도시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 운전이 어렵거나 면허를 반납한 시니어의 경우 이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버, 리프트, 그리고 콜럼버스 시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교통 지원 서비스들이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해 주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 측면에서는 콜럼버스에 상당 규모의 한인 사회가 형성되어 있어, 한국어 가능한 의사나 의료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인 마트와 한국 식당도 있어 식생활에서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콜럼버스는 대도시의 편의성은 누리면서 생활비를 낮출 수 있고, 우수한 의료 혜택을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는 은퇴지로 충분히 고려할 만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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