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런스 얘기 나오면요, 왜 한인이 그렇게 많이 사냐고 꼭 물어보는 분들 있어요.
별거 없어요 그냥 여기 살아보니까 괜찮아서 모인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LA 코리아타운 갈까, 아니면 어바인 갈까 고민 많이 했어요.
근데 결국 Torrance에 자리 잡았고요, 지금 생각해도 선택 잘했다는 생각 듭니다.
일단 제일 큰 이유는 한인 인프라예요. 한인 마켓, 식당, 병원, 부동산, 교회 이런 게 다 갖춰져 있어요.
완전히 코리아타운처럼 밀집된 느낌은 아니지만, 생활하는 데 필요한 건 웬만하면 다 해결됩니다.
H Mart 같은 데 가면 장보기도 편하고요. 영어 좀 부족해도 크게 불편 없이 초반 정착이 가능하다는 게 큽니다.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 살아보면 엄청 중요한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학군이에요. Torrance Unified School District가 캘리포니아에서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West High, South High 이런 학교들 이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졸업률도 높고 성적도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애 키우는 집들은 결국 학군 보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처에 El Camino College도 있어서 대학 준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세 번째는 치안입니다. LA 안에서 살다 보면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금방 느낍니다.
토런스는 비교적 조용하고 정돈된 동네입니다. 밤에 돌아다녀도 크게 불안하지 않은 수준이고, 가족 단위로 살기에는 확실히 마음이 편합니다.
집들도 단독주택 위주라서 분위기가 차분합니다.
네 번째는 위치입니다.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까지 20~30분이면 갑니다. 사실 이게 대박 좋은 조건입니다. 미국어디던 한국이던 그냥 공항이 우리 동네에 있습니다. 프레즈노 사는 친구는 이걸 제일 부러워 하더군요, 자기는 공항갈려면 라이드 부탁 하는거 눈치보이고 택시타고 오면 왕복 400불 깨진다고 ㅎㅎ.
그리고 LA 다운타운이든 롱비치든, 아니면 어바인 쪽이든 다 연결이 됩니다. 직장 위치 바뀌어도 대응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마지막으로 날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토런스는 바다 쪽이라 기온이 부드럽습니다.
여름에도 AC 안 켜는 날이 대부분 일정도로 내륙보다 덜 덥고, 겨울에도 심하게 춥지 않습니다.
한국처럼 사계절 스트레스 받는 날씨가 아니라서, 이거 하나만으로도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결국 정리하면 이겁니다. 토런스가 완벽한 도시는 아닙니다. 집값도 싸지 않고요.
그런데 한인들이 미국에서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생활 편의, 교육, 안전, 위치, 날씨 이런 게 균형 있게 맞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들어오면 오래 사는 겁니다. 살아보면 왜 모이는지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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