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에 살면서 골프를 즐기려는 분들,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습니다. 뉴욕시 공영 골프장 시스템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어서, 맨해튼 한가운데 사는 것 치고는 꽤 합리적인 조건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어요. 플러싱 인근 주요 골프장들을 실용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플러싱 바로 옆에 있는 플러싱 메도우스 코로나 파크 내 허팅 홀로(Flushing Meadows Corona Park)에 공식 골프장이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메도우 레이크 골프 코스(Meadow Lake Golf Course)인데, 9홀 코스이고 뉴욕시 공영으로 운영됩니다. 주민 요금 기준으로 그린피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레슨 프로그램도 있어요. 퀸즈 거주자라면 뉴욕시 파크스 부서에 주민 증빙을 하면 할인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짧은 라운드나 연습용으로 가볍게 나가기 좋은 코스예요.
18홀 정식 라운드를 원한다면 플러싱에서 차로 15~20분 거리인 베이사이드(Bayside)의 알리 파크 골프 코스(Alley Pond Golf Center)나, 더글라스톤 골프 코스(Douglaston Golf Course)를 추천합니다. 더글라스톤 골프 코스는 1927년에 개장한 역사 있는 18홀 코스로, 뉴욕시 공영 골프장 중 퀸즈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코스로 꼽혀요. 언덕이 있어서 지형이 다채롭고, 코스 관리 상태도 꽤 양호한 편입니다. 티 타임은 NYC Parks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롱아일랜드 방향으로 조금 더 나가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골프 코스(Bethpage State Park Golf Courses)가 있습니다. 블랙 코스는 US 오픈이 두 차례(2002년, 2009년) 열린 명코스로, 미국 공영 골프 코스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힙니다. 다만 그만큼 예약 경쟁이 치열하고, 레지던트 티타임은 전날 오전 6시부터 전화 및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요. 플러싱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입니다. 블루, 레드, 옐로우, 그린 코스 등 총 5개 코스가 있어서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주말 조기 라운드를 원하는 분들은 밤새 줄 서는 문화가 아직도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에요.
한인 골프 모임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는 뉴저지 쪽 코스도 많고,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쪽 반 코트랜트 파크 골프 코스(Van Cortlandt Park Golf Course)도 언급됩니다. 반 코트랜트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영 골프장 중 하나로, 역사 자체가 볼거리예요. 어디에 살든 골프는 예약 싸움이니까, 어떤 코스를 목표로 하든 미리 일정 잡아두는 게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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