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니 비행기표부터 끊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공항 가는 차 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하지요. 현관문은 잠갔나, 그리고 텅 빈 집이 동네에 너무 티 나지는 않을까.
저도 예전에 여행 가서 사흘 내내 집 걱정만 하다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경기로 치면 원정 경기 내내 홈 구장 잔디 걱정만 한 셈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스마트홈 기기로 빈집 티를 덜 내는 요령을 정리해 봅니다.
먼저 핵심 원리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빈집털이는 대개 집이 비었다는 신호를 보고 움직입니다. 그러니 스마트홈 설정의 목표는 딱 하나, 사람이 사는 집처럼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조명입니다. 거실 스탠드 하나를 스마트 플러그에 꽂아 두고 앱에서 저녁 시간대에 켜지도록 예약하세요. 밤새 불이 켜져 있는 집은 오히려 더 수상해 보이니 꺼지는 시간도 꼭 넣어야 합니다.
요즘 스마트 플러그 중에는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조금씩 무작위로 바꿔 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이 실내 조명 타이머와 함께 자주 권하는 방법이지요. 매일 정각 6시에 딱 켜지는 불은 아무래도 로봇 냄새가 납니다.
거실과 침실을 시간차로 켜고 끄면 더 그럴듯해집니다. 9시쯤 거실이 꺼지고 침실이 잠깐 켜지는 식이지요. 사람 사는 집의 저녁 동선을 흉내 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깥쪽은 동작 감지 조명이 좋습니다. 누가 현관이나 뒷마당에 들어서면 갑자기 환해지니, 몰래 접근하려던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김이 새는 일입니다. 겨울엔 해가 일찍 지니 효과가 더 큽니다.
두 번째는 비디오 도어벨과 실내외 카메라입니다. 설치보다 중요한 건 알림 설정입니다. 여행지에서 휴대폰으로 알림이 제대로 오는지 출발 전에 꼭 시험해 보세요.
알림이 너무 많으면 결국 꺼 버리게 됩니다. 길가 차량까지 다 잡히지 않도록 감지 구역을 현관과 진입로 정도로 좁혀 두는 게 요령입니다. 사람 감지만 켜 두면 낙엽 날릴 때마다 깜짝 놀랄 일도 줄어듭니다.
세 번째는 스마트 도어락입니다. 잠갔는지 기억이 안 날 때 앱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잠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게 진짜 peace of mind입니다.
이웃이나 펫시터가 드나들어야 한다면 기간을 정한 임시 비밀번호를 만들어 주세요. 열쇠를 화분 밑에 숨기는 고전 수법은 이제 은퇴시킬 때가 됐습니다. 도둑들도 그 화분부터 들춰 본다는 건 다들 아는 얘기 아닙니까.
네 번째,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겨울 여행에서 의외로 중요합니다. 빈집이라고 난방을 완전히 꺼 두면 수도관이 얼어 터질 수 있습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추운 날씨에 집을 비울 때 실내 온도를 화씨 55도 아래로 내리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앱으로 집 안 온도를 수시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혹시 보일러가 멈춰 온도가 뚝 떨어지면 바로 알 수 있으니까요. 누수 감지 센서를 세탁기나 싱크대 밑에 하나 두면 금상첨화입니다.
다섯 번째는 우편물과 택배입니다. 현관 앞에 쌓인 상자와 넘치는 우편함만큼 확실한 빈집 광고판도 없습니다. 이건 스마트홈 기기로도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지요.
USPS 홀드 메일 서비스는 무료이고 최소 3일부터 최대 30일까지 우편물을 우체국에서 맡아 줍니다. 30일보다 길게 비운다면 우편물 전달 서비스를 따로 신청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니 출발 일주일 전쯤 미리 해 두세요.
다만 홀드 메일은 특정 택배 하나만 골라 맡기는 용도가 아닙니다. 연휴 쇼핑 택배는 배송일을 귀가 후로 잡거나 픽업 장소로 받는 편이 낫습니다. 이웃에게 부탁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확실하고요.
여섯 번째, SNS는 잠시 참으세요. 해변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건 우리 집 지금 비어 있다고 공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랑은 돌아와서 해도 충분히 멋집니다.
지역 경찰의 도움도 받아 볼 만합니다. 일부 도시 경찰서는 휴가 기간에 빈집을 둘러봐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인근 페어필드 경찰도 사흘 이상 비우는 집을 대상으로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신시내티 시내라면 이런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지는 공식 안내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궁금하시면 비상이 아닌 경찰 업무 번호인 311이나 513-765-1212로 문의해 보세요. 물론 실제로 침입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911입니다.
마지막으로 출발 전날 체크해 볼 순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조명 예약이 실제로 켜지는지 한 번 돌려 봅니다. 카메라 알림이 휴대폰에 뜨는지 확인합니다.
도어락 배터리가 넉넉한지 봅니다. 온도조절기를 55도 이상으로 맞춰 둡니다. 홀드 메일 신청 확인 메일을 받아 둡니다.
와이파이 공유기가 꺼지면 이 모든 게 무용지물이라는 것도 기억하세요. 공유기를 함부로 끄지 말고, 정전에 대비해 카메라 일부라도 배터리형이면 더 든든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계만 믿는 것도 반쪽짜리입니다. 가장 좋은 보안 시스템은 여전히 눈 밝은 이웃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져도 동네 사람끼리 서로 봐 주는 문화는 대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출발 전에 옆집에 쿠키 한 접시 들고 가서 며칠 비운다고 말해 두는 편입니다. 돌아와서 작은 선물 하나 건네면 다음엔 그 집 여행 때 제가 봐 주면 되고요. 이게 진짜 홈 앤드 어웨이 시리즈입니다.
스마트 플러그 몇 개와 앱 설정 30분, 그리고 이웃과의 짧은 대화면 준비는 끝입니다. 나라면 조명 예약과 카메라 알림, 이 두 가지부터 하겠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확실하니까요.
올 연휴에는 집 걱정은 스마트홈과 이웃에게 맡기고, 여행지에서는 칠면조와 가족 얘기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다들 안전하고 따뜻한 연휴 보내십시오.

추잡60분
ssome

안졸리냐졸려 blog | 
요리 조리 신나는 주방 | 
스파게티 날고있는 종교 | 
대왕 오징어와 고구마슈 | 
choi family | 
peace yo | 


재태크 부동산 미주한인 | 

빛나는 우리들만의 세상 |
gardener 007 |
golfmaster |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
Who's watching? |
EndonE |
RockStar |
Casa Mia |
You Only Live Once |
열심히 달리는 CPA |
Joyce 77 |
Runner Kim |
마이타운 마이웨이 블로그 |
mymiami 스토리 |
Entip |
Tony Park |
장클로드분당 블로그 |
달려라 DJ DC |
쌀집아저씨 BLOG |
Doori 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