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벨, 바이오산업이 키우는 성장 - Blue Bell - 1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블루벨은 인구 몇천 명 규모의 작은 타운이지만, 이 지역 특유의 바이오, 제약 산업 밀집도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곳이다. 규모는 작아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벨을 포함한 몽고메리카운티 북부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완만한 인구 증가세를 유지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벗어나 교외 주택을 찾는 가구들의 이동이 이어지면서, 학군이 좋고 통근이 가능한 이 지역이 대안으로 꼽히는 경우가 많다. 뉴욕이나 뉴저지에서 이주해오는 가구도 일부 관찰된다는 지역 부동산 업계의 이야기도 있다. 대형 제약사 근무자들이 회사 인근에 정착하려는 경향도 이런 완만한 인구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블루벨 인근은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머크 등 대형 제약사들의 연구, 사무 시설이 밀집한 이른바 바이오텍 회랑의 일부로 꼽힌다. 최근에도 생명과학 관련 스타트업과 임상시험 기업들의 사무공간 확장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고임금 일자리 기반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니시스 본사 등 정보기술 기업도 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산업 구성이 비교적 다변화되어 있다.

몽고메리카운티 전체 실업률은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 수준으로 필라델피아 광역권 평균보다 다소 낮은 편이며, 가구소득 중위값도 펜실베이니아주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소득 증가율 자체는 최근 몇 년간 완만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도 있다. 주택 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이라 신규 진입 가구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필라델피아 통근철도(SEPTA) 노선이 이 지역을 지나며, 최근 노선 개선과 역사 정비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신규 개발보다는 기존 인프라를 다듬는 방식의 투자가 중심이 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인근 상업지구에서는 오피스 공간을 의료, 실험실 용도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블루벨과 같은 소규모 교외 지역은 대형 프로젝트로 극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산업 기반과 우수한 학군을 바탕으로 완만하지만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는 쪽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급격한 가격 상승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하는 투자자에게 더 맞는 시장일 수 있다. 다만 매물 자체가 희소해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은 참고할 부분이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제약, 바이오 업계 종사자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임대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다만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은 소규모 시장이라 매입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자녀 학군을 중시하는 가구라면 장기 실거주 관점에서 접근하는 편이 적합해 보인다.

블루벨처럼 작은 타운은 통계에 잘 드러나지 않는 안정성이 특징이다. 10년 뒤에도 극적인 변화보다는 제약, 바이오 산업이라는 기존 축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산업 재편이나 대형 제약사의 사업 조정이 지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함께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