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집값 5년 38% 반등 - Detroit - 1

30년 넘게 이 업계에 있으면서 디트로이트만큼 널뛰기를 심하게 겪은 도시도 드뭅니다. 2010년대 초반 파산 직전까지 갔던 도시가 지금은 광역권 기준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디트로이트-워런-디어본 광역권 기준 질로우 평균 주택가치는 2026년 현재 약 26만 7천 달러 수준이며, 2021년 초 약 19만 4천 달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간 약 38% 상승했습니다. 디트로이트 시티 자체는 여전히 광역권 평균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상승률만 놓고 보면 오히려 시티 쪽이 더 가파른 구간도 있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1~2022년은 팬데믹발 저금리 효과로 광역권 전체가 고르게 올랐고, 2022년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다만 디트로이트는 원래 가격대가 낮았던 만큼 조정기에도 큰 폭의 하락 없이 완만한 둔화에 그쳤고, 2024년 이후로는 다시 완만한 상승 흐름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국 평균 5년 누적 상승률 35~45%와 비교하면 디트로이트 광역권은 그 범위 안쪽, 다소 낮은 쪽에 위치합니다. 다만 저점 대비 반등폭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지난 10여 년간의 흐름 자체는 상당히 인상적인 편입니다.

상승을 이끈 배경으로는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 이후 안정화, 다운타운과 미드타운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투자, 그리고 여전히 다른 대도시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진입 가격이 투자 수요를 끌어들인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인구 유출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어서, 이 부분은 여전히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앞으로를 조심스럽게 내다보면, 디트로이트는 급격한 추가 급등보다는 광역권 전체가 완만하게 우상향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시티 내에서도 재개발이 진행되는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오랫동안 이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디트로이트는 낮은 가격대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한인 가구들이 종종 있는 지역입니다. 다만 임대나 재판매를 염두에 둔다면 지역 선정이 수익률을 좌우하는 만큼,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재개발 계획과 인구 흐름을 함께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