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하이츠 사립고와 집값 저울질 - Arlington Heights - 1

시카고 근교로 이주한 한 가정이 있다. 알링턴 하이츠에 자리를 잡기로 하면서, 세인트 비에이터 고등학교(St. Viator High School) 안내문을 받아 들었다. 학비 항목을 확인하자마자 예산 계획부터 다시 짰다고 한다.

세인트 비에이터는 가톨릭계 대입 준비 고등학교다.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808명이 다니고,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4명이다. 학비는 최고 학년 기준 1만 4072달러다. 졸업생의 90퍼센트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 시카고 근교 사립고 중에서는 학비 대비 진학률이 준수한 편으로 평가받는다.

진학 실적을 볼 때는 니치나 그레이트스쿨스 등급도 함께 참고하는 것이 좋다. 세인트 비에이터의 AP 과목 개설 현황까지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90퍼센트라는 4년제 진학률은 시카고 근교 사립고 평균과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다. 학비 대비 진학률만 놓고 보면 합리적인 선택지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이 가정은 학교 근처로 집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두 가지를 함께 따졌다. 하나는 통학 거리, 다른 하나는 주택 예산이다. 알링턴 하이츠의 주택 가치는 질로우 기준 40만 1290달러로 전년 대비 2.4퍼센트 올랐다. 2026년 7월 기준 매물 호가 중위값은 49만 5천 달러까지 올라갔다. 추정 가치와 실제 매물 호가 사이에 간격이 있는 편이라, 한 자료만 보고 예산을 확정하기보다는 여러 시점의 수치를 함께 참고하는 편이 안전하다.

일리노이는 재산세율이 전국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쿡 카운티 기준으로는 특히 세율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조지아나 텍사스 등 재산세가 낮은 주에서 옮겨오는 가정이라면 이 부분에서 체감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매년 내는 재산세가 주택 담보 대출 원리금 못지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가정은 결국 학교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동네를 택했다. 학비와 재산세, 통학 거리까지 세 가지를 함께 계산한 결과였다. 알링턴 하이츠는 시카고 시내보다 통근 시간이 늘어나는 대신, 학군 평가가 꾸준히 높게 나오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공립학군을 우선한다면 이 지역 자체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렌트로 먼저 지역을 겪어보려는 가정도 있다. 알링턴 하이츠는 매매가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만큼 렌트 시세도 비교적 안정적인 편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렌트비는 젠퍼 같은 곳에서 직접 확인해 보는 편이 정확하다. 시카고 시내 렌트비와 비교해 보면 통근 시간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직접 방문해 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겨울철 통근 여건까지 감안해 등하교 시간대에 실제로 운전해 보면, 지도상 거리와 체감 거리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 투어와 함께 인근 동네를 몇 차례 둘러보는 것이 실제 결정에 도움이 된다.

일리노이는 재산세를 카운티가 아니라 타운십 단위로 산정하는 경우가 많아, 알링턴 하이츠 안에서도 어느 타운십에 속하는지에 따라 세율이 달라질 수 있다. 매매 계약 전에 해당 주소의 정확한 타운십과 세율을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시카고 근교에는 알링턴 하이츠 말고도 학군 평가가 높은 도시가 여러 곳 있다. 인접한 도시들과 통근 거리, 재산세율을 함께 비교해 보면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한 도시만 보지 말고 학군을 기준으로 반경을 넓혀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재산세와 감면 제도는 카운티와 타운십별로 다를 수 있으니 계약 전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학군 배정 경계도 자주 바뀌므로 해당 주소의 배정 학교를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겨울철 이사라면 눈길 통근 여건까지 감안해 일정을 넉넉하게 잡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전문가 상담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