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로컬 음식 문화 총정리, 진짜 맛집들 - Brooklyn - 1

브루클린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이 뭐냐고 하면 저는 음식이라고 할 것 같아요.

뉴욕이 음식 천국이기도 하지만, 브루클린은 특히 로컬 특색이 살아있는 곳들이 많아서 그게 좋습니다. 마음먹고 돌아다니면 하루에 네다섯 가지 나라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요.

브루클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브루클린 피자입니다. 뉴욕 스타일 피자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데, 얇고 크고 접어서 먹는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Di Fara Pizza가 Midwood에 있는데, 뉴욕 전역에서 최고 피자 논쟁이 나오면 빠지지 않는 이름입니다. 도미닉 드마르코 씨가 수십 년간 직접 만들던 곳으로 유명했고, 지금은 가족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Totonno's도 Coney Island 쪽에 있는 역사 깊은 피자 가게입니다. 1924년에 문을 연 곳이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 중 하나로 꼽힙니다. L&B Spumoni Gardens는 스퀘어 피자로 유명하고, 시칠리안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시칠리안 피자는 두껍고 직사각형인데, 브루클린에서 이 스타일이 특히 발달했습니다.

브루클린은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음식 문화가 진짜 재산입니다. Sunset Park 일대는 중국 이민자 커뮤니티가 형성한 차이나타운이 있고, 특히 8번가가 중심입니다. 상하이식 딤섬, 광둥식 해산물, 마라탕 집들이 즐비합니다. 같은 Sunset Park에는 멕시코 커뮤니티도 강해서 정통 타코, 토르타, 아구아 프레스카 같은 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있습니다.

Bay Ridge는 아랍·레바논 커뮤니티 중심지로, 파라펠, 샤와르마, 바클라바 같은 중동 음식을 파는 베이커리와 식당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Crown Heights와 Flatbush 쪽은 카리브해 커뮤니티가 강해서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아이티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Crown Heights 가면 꼭 자메이카 식당에 들릅니다. 졸리 야드가 맛있더라고요.

로컬 특산품 중에서는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Williamsburg에 본사가 있는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인데, 브루클린 라거는 뉴욕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표 맥주가 됐습니다. 양조장 투어도 운영하고 있고, 탭룸에서 신제품도 맛볼 수 있습니다. Steve's Key Lime Pies는 Red Hook에 있는 파이 가게로, 플로리다 정통 레시피를 쓰는 키라임 파이로 유명합니다.

Red Hook Lobster Pound도 이 동네 대표 해산물 가게로 꼽힙니다. Sahadi's는 Atlantic Avenue에 1948년부터 영업 중인 중동 식품 전문점으로, 올리브, 견과류, 스파이스, 치즈, 허머스 등을 파는 로컬 명소입니다. Dean & DeLuca가 없어진 이후 고급 식품 구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Sahadi's에서 대부분 해결됩니다.

브루클린에서 커피 문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Blue Bottle Coffee가 브루클린에 여러 지점이 있고, Stumptown, Gimme Coffee 같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Williamsburg와 DUMBO 쪽에는 인스타그램 감성 넘치는 카페들이 많아서 커피 좋아하는 분들한테 브루클린은 천국입니다. 파머스마켓에서도 로컬 생산자들의 잼, 피클, 수제 과자, 꿀 같은 제품들을 구하기 좋습니다. 주말 Grand Army Plaza 그린마켓에 가면 브루클린과 뉴욕 근교 팜에서 나온 계란, 채소, 과일, 유제품을 직접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