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주택시세 5년간 37% 상승 - Long Beach - 1

LA와 오렌지카운티 사이에 위치한 롱비치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와 해안가 생활권이라는 매력이 맞물리며 지난 5년간 꾸준한 시세 상승을 기록해 왔다. 벨몬트쇼어처럼 해변에 가까운 동네와 내륙 쪽 노스롱비치 사이의 가격 격차도 이 기간 동안 눈에 띄게 벌어진 편이다. 항구 도시 특유의 산업 기반과 다운타운 재개발이 맞물리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동네 분위기 자체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초 롱비치의 중위 주택가격은 약 65만 달러 선이었다. 2026년 현재는 약 89만 달러 수준으로 파악되며, 5년 누적 상승률은 대략 37% 정도로 계산된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이 35~40%대인 것과 비교하면 롱비치는 전국 흐름과 거의 비슷한 궤적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콘도 시장보다는 단독주택 시장에서 상승률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2021년부터 2022년 초까지는 저금리와 원격근무 확산으로 인근 대도시에서 유입된 수요가 겹치며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 2022년 중반부터 2023년까지는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였고, 2024년 이후로는 완만한 회복과 함께 안정적인 보합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리스팅 기간이 다소 길어지며 매수자 우위로 조금씩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신호도 관찰된다.

롱비치 시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항만 관련 산업과 물류 일자리, LA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가격, 그리고 해안 접근성이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다운타운 재개발과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도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롱비치 시립대와 CSULB 인근의 임대 수요도 투자자들에게는 꾸준한 관심 대상이다.

다만 공급 측면에서는 신축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계속해서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구조적 특징 때문에 급격한 가격 조정보다는 완만한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노후 주택 비중이 높아 리모델링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실수요자에게는 변수가 된다.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따라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여지가 있지만, 이미 5년간 상당한 폭으로 오른 만큼 과거와 같은 급등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LA 도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라는 점에서 실거주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매도를 계획 중이라면 금리 흐름을 지켜보며 시점을 조율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고, 매수를 고려한다면 항만 산업 고용 동향과 재개발 진행 상황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네별 편차가 큰 만큼 관심 지역을 좁혀 시세를 개별적으로 비교해보는 절차도 필요해 보인다.

전국 단위로 비교하면 플로리다나 텍사스의 신흥 도시들이 5년간 5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중서부 일부 도시는 20%대에 머문 경우도 있다. 이런 편차 속에서 롱비치는 캘리포니아 연안 도시들 중에서도 비교적 무난한 상승률을 기록한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모기지 금리 흐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2년 이후 30년 고정금리가 6~7%대까지 오르면서 롱비치 같은 중간 가격대 시장에서도 월 상환액 부담이 체감상 크게 늘었다. 최근 들어 금리가 조금씩 낮아지는 조짐이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의 초저금리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상환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우는 편이 안전해 보인다. 렌트로 거주하며 지켜볼지, 지금 진입할지는 결국 각 가정의 자금 사정과 거주 계획에 맞춰 판단할 문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