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렌트 놓는다고요? 세입자 잘못 받으면 고생합니다 - Dallas - 1


댈러스 북쪽에 방 세 개짜리 집을 가지고 있던 분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집을 렌트 놓으면서 세입자도 금방 구했겠다, 이제 매달 렌트비만 받으면 되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넉 달 만에 문제가 생겼어요. 렌트비가 한 달 밀리더니 두 달째 안 들어오는 겁니다.

그제야 계약서를 꺼내봤는데 연체됐을 때 어떻게 처리한다는 내용도 제대로 없고, 보증금도 적게 받아놨어요.

내가 이런 이야기 들으면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집은 수십만 달러짜리 재산인데 왜 계약은 그렇게 대충 합니까?

렌트 놓는 것도 사업입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별일 없이 몇 년 가지만 한번 잘못 만나면 몇 달치 렌트비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 속이 뒤집어집니다.

우선 렌트비부터 제대로 정해야 합니다.

댈러스 전체 중위 렌트가 월 1,600~1,700달러 정도라고 해도 그 숫자만 보고 우리 집 렌트를 정하면 안 됩니다. 댈러스가 얼마나 넓습니까.

우리 집에서 반경 1~2마일 안에 있는 비슷한 집을 찾아보세요. 방 세 개인 집이면 방 세 개짜리끼리 비교하고, 크기와 연식도 비슷한 집을 봐야 합니다.

욕심내서 200달러 더 받으려다가 한 달 비어 있으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반대로 빨리 세입자 구한다고 너무 싸게 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세입자가 신청했다고 덥석 계약하면 안 됩니다.

신용점수 보고, 직장 확인하고, 월급도 확인하세요. 보통 월 소득이 렌트비의 세 배 정도 되는지를 많이 봅니다.

이전에 살던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렌트비는 제때 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 인상이 참 좋던데요." 이런 말 하지 마세요.

인상하고 렌트비 내는 것은 아무 관계 없습니다. 사람을 의심하라는 게 아니라 확인할 건 확인하라는 겁니다.

계약서는 더 중요합니다.

렌트비가 얼마인지, 매달 며칠까지 내야 하는지, 늦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증금은 얼마인지, 추가로 사람이 살게 되면 얼마인지, 반려동물은 몸무게 그리고 몇마리까지 추가요금 내면 가능한지, 아예 못 키운다던지 등을 처음부터 써놓아야 합니다.

말로 "그때 가서 서로 좋게 해결하죠" 하는 게 제일 위험합니다.

사이 좋을 때 계약서를 제대로 써야 나중에도 사이가 좋은 겁니다.

텍사스에서는 보증금 액수에 일반적인 법정 상한이 없지만 돌려줄 때는 규칙이 있습니다.

세입자가 나가고 전달 주소를 제공하면 원칙적으로 30일 안에 보증금을 돌려주거나, 공제했다면 그 내용을 정리해서 알려줘야 합니다.

렌트비가 밀렸다고 집주인이 화가 나서 마음대로 자물쇠를 바꾸거나 세입자 물건을 밖에 내놓아서도 안 됩니다.

퇴거에도 법적인 절차가 있습니다. 계약서에 별도 규정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먼저 최소 3일의 서면 퇴거 통지를 하고 그다음 법원 절차를 밟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세입자가 들어오는 날 사진을 잔뜩 찍어두세요.

벽에 흠집이 있는지, 카펫 상태는 어떤지, 냉장고와 에어컨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세입자와 같이 확인해서 기록을 남기는 겁니다.

몇 년 뒤 세입자가 나갈 때 "이거 원래부터 그랬어요" 하면 기억으로 싸울 겁니까?

사진 한 장이면 끝날 일을 말입니다.

집 한 채 렌트 놓는다고 부동산 사업가가 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때부터 배울 게 많아지는 겁니다.

내가 젊은 집주인들에게 딱 하나만 이야기한다면 이겁니다.

좋은 세입자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세입자가 아니어도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처음부터 계약과 기록을 제대로 해놓으세요.

몇백 달러 더 받는 것보다 그게 훨씬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