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 캐롤라이나라는 주 이름에서 '캐롤라이나'라는 말이 아무 뜻 없이 붙여진 게 아니라 영국 국왕 찰스 1세, 그러니까 King Charles I 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입니다. 찰스라는 이름의 여성형이라네요... 한국으로 치면 영식이라는 남자이름 여성형이 영희라는 식인가. 좀 억지라도 넘어가겠습니다.
여하튼 찰스를 라틴어로 하면 '카롤루스(Carolus)'이고, 여기서 캐롤라이나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이 찰스라는 이름의 어원이 라틴어로 "자유로운 사람(Free man)"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왕의 이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의미가 나온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만, 그게 또 역사라는 게 묘한 법입니다.
그래서 노스 캐롤라이나라는 이름을 풀어보면 "찰스 왕의 북쪽 땅"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원래 캐롤라이나는 하나의 넓은 지역이었는데, 행정적으로 나뉘면서 남쪽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북쪽은 노스 캐롤라이나로 갈라졌습니다.
그래서 '노스'라는 단어는 미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리고 노스 다코타 이 두개주에만 공식적으로 붙는 명칭으로 알고있습니다. 우리고 노스~ 라고 붙이는 이름은 실제 공식 명칭이 아닌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나서 지도를 보면 그냥 주 이름 하나가 아니라, 그 안에 영국 왕 이야기, 라틴어, 자유라는 개념, 그리고 지역 분리의 역사까지 다 들어 있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노스 캐롤라이나가 남부에 있으면서도 개방적인 분위기, 바다와 산이 공존하는 환경을 가진 것도 어울린다고 느껴집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함께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원래 한 지역이었다가 갈라진 형제 같은 주들이라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도 많지만 노스 캐롤라이나는 연구 단지와 대학, IT 산업이 발달했고,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남부 전통 색채가 조금 더 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노스 캐롤라이나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속으로 "찰스 왕의 북쪽 땅, 자유로운 사람의 땅"이라는 뜻을 한 번 떠올리게 됩니다.
결국 지명이라는 것은 단순한 위치 표시가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와 정치, 사람들의 생각이 녹아 있는 기록이라고 느껴지게 되네요.





Caroline 블로그 | 
삐에로 자랑 CPA | 


정원 꾸미는데 진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