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밍햄은 지금 매매 쪽에 저울이 기운 시장입니다.
남부 도시답게 여전히 진입장벽이 낮고, 렌트 대비 집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게 수치로 드러납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오늘은 그 근거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레드핀 자료 기준 버밍햄의 최근 3개월 중위 매매가는 21만 달러이며,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한 수치입니다. 반면 질로우 렌탈 매니저 데이터를 보면 전체 유닛 기준 중위 렌트는 1150달러이고, 3베드룸 기준으로는 1200달러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최근 1년 사이 렌트는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Price-to-Rent Ratio를 계산하면 210000 나누기 (1150 곱하기 12), 약 15.2가 나옵니다. 15 이하면 매매가 유리한 구간, 21 이상이면 렌트가 유리한 구간으로 보는데, 버밍햄은 그 경계선 바로 위에 걸쳐 있어 매매 우위 쪽으로 해석하는 게 타당합니다.
월 상환액을 따져봐도 이건 확인됩니다. 20% 다운, 30년 고정 6.75% 기준으로 원리금은 약 1090달러, 여기에 세금과 보험을 더하면 월 총액이 1380달러 선입니다. 같은 조건 3베드룸 렌트가 1200달러 안팎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자산이 쌓이는 매매 쪽이 더 유리한 그림으로 보입니다.
다운페이먼트 4만 2000달러를 인덱스 펀드에 넣었을 때의 기회비용도 짚어야 합니다. 연 7% 수익률을 가정하면 매년 3000달러 안팎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 정도 차액은 매매를 통한 원금 상환분과 비교하면 크게 앞서는 수준은 아닙니다.
인근 애틀랜타나 내슈빌과 비교하면 버밍햄은 여전히 훨씬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같은 예산으로 더 넓은 면적, 더 나은 학군에 진입할 여지가 큽니다.
한인 가구라면 버밍햄처럼 Price-to-Rent Ratio가 15 근처인 지역에서는 렌트로 시간을 끌기보다 매매를 적극 검토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직장이나 자녀 학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 최소 1년은 렌트로 지역을 파악한 뒤 결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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