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만 해도 모건타운에서는 콘도 계약 전에 협회 재무 상태까지 꼼꼼히 따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은행이 모기지 승인 과정에서 콘도 협회의 재무 건전성을 함께 심사하는 관행이 자리 잡으면서, 협회 재무제표를 미리 확인하지 않고 계약부터 진행했다가 대출 단계에서 발이 묶이는 사례가 종종 나온다.
모건타운을 포함한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콘도 관리비는 대체로 월 200달러에서 300달러 사이에서 형성된다. 주 전체 HOA 평균은 월 390달러 수준으로 조사되지만 이는 단독주택 커뮤니티까지 포함한 수치이고, 콘도만 놓고 보면 그보다 낮은 200달러에서 300달러 선이 일반적이다. 모건타운은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라 학생과 교직원 수요를 겨냥한 소규모 콘도 단지가 많고, 임대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패니메이나 프레디맥 기준 컨벤셔널 대출을 받으려면 콘도 프로젝트 자체가 대출기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심사에서 보는 항목은 연체 세대 비율, 리저브펀드 적립 수준, 진행 중인 소송 여부, 그리고 상업공간이 전체 건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기준을 넘어서면 non-warrantable condo로 분류되어 대출이 거부되거나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높아지는 등 조건이 불리해진다. 임대 수익을 보고 투자용으로 콘도를 매입하려는 경우라면 이 부분을 더 꼼꼼히 봐야 한다.
웨스트버지니아는 리저브 스터디를 의무화하는 주법이 없다. 협회 정관이 자체적으로 스터디나 적립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면, 이사회 재량과 신의성실 의무에 기대어 적립금을 관리하는 구조다. 법으로 강제되지 않는 만큼 오래된 건물일수록 리저브펀드가 넉넉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야 한다. 리저브펀드가 부족한 상태에서 지붕이나 배관, 보일러 같은 대형 수리가 필요해지면 입주자 전원에게 특별부과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계약 전 확인할 항목은 최근 재무제표와 리저브펀드 잔액, 최근 몇 년간 특별부과금 이력, 연체 세대 비율, 그리고 협회 정관에 임대 제한이나 반려동물 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최근 몇 년간 관리비가 얼마나 인상되었는지다. 성급하게 계약부터 진행하기보다는 이 서류들을 먼저 받아보고 판단하는 편이 나중에 대출 단계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줄여준다.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인근 콘도 단지는 학생 임대 수요를 겨냥해 지어진 경우가 많다 보니, 협회 정관에 임대 관련 규정이 촘촘하게 명시되어 있는 편이다. 임대 가능 세대 비율에 상한을 둔 협회도 있고, 학기 단위 단기 임대를 아예 금지하는 협회도 있다. 투자 목적으로 매입을 고려한다면 이 조항부터 확인해야 계획했던 임대 방식이 실제로 가능한지 알 수 있다. 또한 캠퍼스 인근의 오래된 건물은 리저브펀드 규모가 협회마다 편차가 크므로, 최근 몇 년간의 관리비 인상 이력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협회 이사회 회의록을 함께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몇 차례 회의록에 지붕이나 보일러 교체 같은 대형 지출 논의가 있었는지, 예산 편성 과정에서 리저브 항목이 축소된 적은 없는지를 살펴보면 재무제표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가늠할 수 있다. 회의록은 협회 매니지먼트 회사나 이사회에 요청하면 받아볼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번거롭더라도 미리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타주에서 모건타운으로 옮겨오는 가정이라면 재산세와 보험료 산정 방식이 이전 거주지와 다르다는 점도 함께 짚어봐야 한다. 한인 가정이 학군을 고려한다면 GreatSchools 등급을 참고하되, 학군 경계는 자주 바뀌므로 구매 전 해당 주소의 배정 학교를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글은 투자,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부동산과 대출 전문가의 상담을 함께 받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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