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극을 즐겨 본 사람이라면 배우 장혁이 사극에 나온다는 소식만으로도 관심이 갈 만하다.
나도 그렇다. 트렌디 드라나에 흔한 로코에 장혁이 나온다면 어떤 작품인지부터 살펴보겠지만 사극에 장혁이 나온다고 하면 일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만큼 장혁은 사극에 잘 어울리는 배우다.
우선 무술액션도 잘하고 얼굴의 선이 굵다. 갑옷을 입고 칼을 차고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특유의 목소리와 눈빛도 사극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제 나이와 경력까지 쌓이면서 젊은 장수뿐 아니라 권력자나 노련한 장군 역할에서도 상당한 무게감이 나온다.
장혁의 사극 경력도 만만치 않다. '추노'의 대길은 지금도 장혁을 대표하는 역할이니까.
그리고 '뿌리깊은 나무'의 강채윤, '빛나거나 미치거나', '나의 나라'의 이방원, '붉은 단심'의 박계원까지 생각해보면 사극에서 상당히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다.
특히 '나의 나라'에서 보여준 이방원이 기억에 남는다.
예전 장혁의 사극 연기가 몸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강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가만히 앉아 상대방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번 '문무'도 기대가 된다.
다만 작품 자체를 보면 걱정되는 부분도 분명하다. 알려진 내용대로라면 고구려 영류왕 말기부터 시작해 676년 기벌포 전투까지 다룬다고 한다
645년 주필산 전투부터 기벌포 전투까지만 계산해도 무려 31년이다.
그 사이 벌어진 사건을 생각해보면 엄청나다.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이 있고 백제가 멸망하고 고구려도 멸망한다.
그리고 동맹이었던 신라와 당나라가 다시 전쟁을 벌인다. 이걸 28부작에 담는다는 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황산벌 전투 전후부터 시작해서 문무왕과 나당전쟁에 집중했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드라마가 나을거라고 생각한다.
백제와 고구려가 사라진 이후 신라와 당나라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과정은 의외로 제대로 영상화된 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라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극적인 상황이다. 수백 년 동안 싸웠던 백제와 고구려가 없어졌는데 이제는 그들을 함께 공격했던 당나라가 한반도 지배에 나선다.
어제까지 동맹이었던 초강대국과 오늘부터 생존을 걸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건 단순한 전쟁 이야기가 아니다. 외교와 협상, 배신과 정치적인 계산까지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제대로만 만들면 상당히 재미있는 정치 사극이 될 수 있다.
장혁 같은 배우가 빛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본다.장혁은 이미 칼 잘 쓰고 말 잘 타는 배우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제는 오히려 전쟁터에서 소리 지르는 장혁보다 조용히 앉아 상대의 속내를 읽고 정치적인 결정을 내리는 장혁이 더 보고 싶다.

제작비 300억 원이라는 것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액수만 보면 상당히 커 보이지만 28부작 대하사극에서 대규모 전투를 여러 차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여유 있는 제작비라고 보기는 어렵다. 제작진이 AI 기술까지 활용한다고 하는데 실제 화면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그래도 주필산, 매소성, 기벌포 같은 주요 전투에 제작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향은 이해가 된다. 어설픈 전투를 열 번 보여주는 것보다는 중요한 전투 세 번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낫다.
결국 '문무'의 성패는 28부라는 짧은 분량 안에서 30년이 넘는 역사를 얼마나 밀도 있게 압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잘못하면 백제 멸망하고, 고구려 멸망하고, 정신 차려보니 마지막 몇 회에 나당전쟁이 시작되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그게 가장 걱정된다. 그런데도 기대는 된다. 요즘 이런 규모의 정통 대하사극 자체가 흔하지 않다.
더구나 고구려 말기에서 시작해서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나당전쟁, 기벌포 전투까지 가겠다는 작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혁이 나온다. 사극에서 장혁은 이미 여러 번 자기 몫을 해낸 배우다. 이제는 권력과 정치가 얽힌 인물을 연기할 연륜도 충분하다.
사극 좋아하는 입장에서 장혁이 다시 이런 시대극에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꽤 반가운 일이다.


소다Queen






시애틀 - 에메랄드 시티 | 
딸기맛 캔디 스무디 | 
해피 투게더 213 | 

TEXAS 낚시보트 | 
korvex | 
미국 전지역 생생뉴스 | 
알파와 오메가 세상 | 
Yellow Snowman | 
내년에 꼭 부자되자 |
미국이민 30년 이야기 |
캘리포니아 드리머 |
수염난 딸기 스무디 |
Heart Ticker |
젤리아 Angel |
Moo Tang Clan |
칸영화 블로그 제작소 |
모르는개산책 blog |
Zyenne |
Peter Pan Pet |
재테크캠퍼스 내집장만 |
virex |
Yoyma |
timemachine |
Taco Seattle |
zenvior |
breaddoug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