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출신 유명인을 얘기하면 의외로 놀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LA가 바로 위에 있다 보니 할리우드 스타들은 대부분 LA 출신일 것 같지만, 찾아보면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한 유명인이 상당합니다.
영화배우부터 스포츠 전설, 음악가까지 이름을 보면 꽤 화려합니다.
그레고리 펙 Gregory Peck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배우를 한 명만 고르라면 역시 그레고리 펙입니다. 1916년 La Jolla에서 태어났습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로도 유명하지만 그의 대표작은 '앵무새 죽이기'입니다. 변호사 Atticus Finch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지금도 미국 영화사 최고의 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카메론 디아스 Cameron Diaz
1972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1994년 짐 캐리와 출연한 '마스크' 한 편으로 단숨에 스타가 됐죠. 이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찰리의 천사', '슈렉' 시리즈까지 이어지며 1990~2000년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스타가 됐습니다.
토니 호크 Tony Hawk
샌디에이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토니 호크입니다. 1968년 Carlsbad에서 태어나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성장했습니다. 스케이트보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수라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1999년 X Games에서 900도 회전에 성공했고, 'Tony Hawk's Pro Skater' 게임 덕분에 스케이트보드를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이름을 알렸습니다.
테드 윌리엄스 Ted Williams
야구를 좋아한다면 이 이름 하나로 끝납니다. 1918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테드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자 후보로 항상 등장합니다. 1941년 타율 .406을 기록했는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우며 4할을 기록한 선수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커스 앨런 Marcus Allen
NFL 팬이라면 마커스 앨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60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고 Lincoln High School을 다녔습니다. USC에서 Heisman Trophy를 받은 뒤 NFL에 진출해 Super Bowl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이후 Pro Football Hall of Fame에도 입성했습니다.
라켈 웰치 Raquel Welch
라켈 웰치는 시카고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가족과 샌디에이고로 이주해 이곳에서 성장했습니다. La Jolla High School과 San Diego State College를 다녔고, 이후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스타가 됐습니다. 샌디에이고가 사실상 그녀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셈입니다.
톰 웨이츠 Tom Waits
독특한 목소리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톰 웨이츠도 샌디에이고 카운티 출신입니다. 1949년 Pomona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San Diego County에서 성장했습니다. 일반적인 팝스타와는 완전히 다른 음악 세계를 구축했고 Rock and Roll Hall of Fame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리오 로페즈 Mario Lopez
미국 TV를 오래 본 사람이라면 얼굴을 보자마자 알아볼 배우입니다. 1973년 샌디에이고 Chula Vista에서 태어났습니다. 'Saved by the Bell'의 A.C. Slater 역할로 유명해졌고 이후 배우뿐 아니라 TV 진행자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습니다.
숀 화이트 Shaun White
스노보드의 전설 숀 화이트도 샌디에이고 출신입니다. 1986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으며 올림픽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따뜻하고 눈 보기 힘든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사람이 세계 최고의 스노보더가 됐다는 것입니다.
애덤 드바인 Adam DeVine
영화 'Pitch Perfect'와 TV 코미디로 유명한 애덤 드바인도 1983년 워털루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을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보내며 배우와 코미디언의 길을 만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면 샌디에이고가 단순히 해변 좋고 날씨 좋은 휴양도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레고리 펙과 카메론 디아스 같은 할리우드 스타가 있고, 테드 윌리엄스와 마커스 앨런이라는 미국 스포츠의 전설이 있으며, 토니 호크와 숀 화이트처럼 아예 자기 종목의 문화를 바꿔버린 선수들도 있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샌디에이고라는 도시의 이미지와 이 사람들의 분위기가 묘하게 닮았다는 점입니다.
샌디에이고가 배출한 유명인을 하나씩 찾아보다 보면 "이 사람도 샌디에이고였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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