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집값은 지난 5년을 통틀어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완만한 흐름을 보인 곳 중 하나다.
질로우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중위 주택가치는 2021년 초 약 131만 5천 달러였고, 2026년 현재는 139만 4천 달러 선이다. 5년간 상승률로 환산하면 약 6퍼센트에 그친다. 전국 평균 누적 상승률이 35~45퍼센트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다만 이 수치는 직선으로 오른 결과가 아니다. 2021년 초반까지도 팬데믹 초기 원격근무 확산과 인구 유출의 영향으로 가격이 눌려 있었고, 2022~2023년에는 기술기업 감원 여파로 추가 하락을 겪었다. 이후 2024년 하반기부터 인공지능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기업 채용이 다시 늘면서 2025~2026년에는 뚜렷한 반등이 나타났다. 최근 1년만 놓고 보면 7퍼센트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요약하면 하락과 반등을 모두 겪은 뒤 5년 누적으로는 소폭 상승에 그친 시장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다른 캘리포니아 도시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흐름이다.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준 요인은 기술산업 고용 상황과 직결된다. 원격근무 확산과 감원 시기에는 인구가 빠져나가며 가격이 눌렸고,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채용과 사무실 복귀가 다시 늘어난 최근에는 고소득 인력 유입이 다시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향후 전망은 기술산업 사이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와 채용이 계속 이어진다면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산업 사이클 특성상 변동성이 큰 도시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여전히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도시라는 점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최근의 반등 흐름만 보고 서둘러 매수를 결정하기보다는, 소속 산업의 고용 안정성과 장기 거주 계획을 함께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매도를 고려하는 경우라면 최근 1년의 반등 국면이 이어지는 동안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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