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태튼 아일랜드는 뉴욕시의 다섯 보로 중 가장 작고 인구도 적지만, 독자적인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때 제조업과 항만 물류로 번성했던 이 지역은 최근 수십 년간 경제 구조가 상당히 변화했습니다. 현재 스태튼 아일랜드의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과 고용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태튼 아일랜드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의료·헬스케어 산업입니다. 스태튼 아일랜드 유니버시티 병원(Staten Island University Hospital),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병원 노스캠퍼스, 리치몬드 유니버시티 메디컬 센터(Richmond University Medical Center) 등 대형 의료 기관들이 이 지역의 주요 고용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의사, 간호사, 의료 기술자, 행정 직원 등 수천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 인력 수요가 더욱 늘면서 이 분야의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매업과 서비스업도 스태튼 아일랜드 경제의 중요한 축입니다. 스태튼 아일랜드 몰(Staten Island Mall)은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형 쇼핑몰 중 하나로, 수백 개의 상점과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으며 지역 내 주요 소매 일자리를 담당합니다. 최근 몇 년간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전통적인 소매업은 도전을 받고 있지만, 스태튼 아일랜드는 뉴욕시 내에서도 자동차 보유율이 높고 교외형 쇼핑 패턴이 강한 지역이라 오프라인 소매업이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는 편입니다.
건설업도 스태튼 아일랜드 경제에서 빠질 수 없는 산업입니다. 뉴욕시의 부동산 개발 붐과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건설 노동자, 건축업체, 건자재 공급업체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진행 중인 프레시 킬스 파크 개발 프로젝트와 노스쇼어 개발 계획 등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가 건설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태튼 아일랜드는 여전히 뉴욕시 내에서 신규 주택 개발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로, 주거용 부동산 건설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항만 및 물류 산업은 역사적으로 스태튼 아일랜드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뉴욕-뉴저지 항만은 미국 동부 최대의 항만으로, 스태튼 아일랜드 인근에서도 물류 관련 사업체들이 활동합니다. 고스넥 터미널(Goethals Bridge) 주변 산업 지역에는 창고, 물류 센터, 운송 회사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물류 업체들이 스태튼 아일랜드 인근에 시설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내 물류·운송 분야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도 주요 고용 창출 산업입니다. 뉴욕시 교육청(NYC Department of Education)이 운영하는 공립학교들과 세인트 존스 유니버시티(St. John's University), 웨그너 칼리지(Wagner College) 등 고등교육 기관들이 교사, 교수, 행정 직원 등 상당한 규모의 고용을 제공합니다. 또한 사립 학교와 종교계 학교들도 지역 내 중요한 고용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뉴욕시 공공 서비스도 스태튼 아일랜드 주민들의 주요 고용 분야입니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다른 보로에 비해 소방관, 경찰관, 시청 직원 등 시 공무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강한 공무원 노조 문화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지역 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뉴욕시 소방국(FDNY)과 뉴욕 경찰국(NYPD)에는 스태튼 아일랜드 거주자가 비율적으로 많습니다.
기술 스타트업과 첨단 산업은 맨해튼이나 브루클린에 비해 스태튼 아일랜드에서의 비중이 작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뉴욕시가 추진 중인 '인더스트리시티(Industry City)' 같은 혁신 허브 모델을 스태튼 아일랜드에도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으며, 특히 노스쇼어 지역을 테크 허브로 육성하려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스태튼 아일랜드의 저렴한 임대료와 넓은 공간이 스타트업과 소규모 제조업체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광업도 스태튼 아일랜드 경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입니다.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는 연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명소이며, 스태튼 아일랜드 미술관, 스눅 하버 문화 센터, 포트 와즈워스(Fort Wadsworth) 등 역사·문화 명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프레시 킬스 파크가 완공되면 추가적인 관광 인프라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역 레스토랑과 소매업체들도 관광객 증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스태튼 아일랜드의 경제는 의료, 소매, 건설, 공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맨해튼이나 브루클린처럼 급격한 경제 성장을 경험하지는 않았으며, 주민들의 상당수가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 성격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 인프라 투자가 이어진다면 스태튼 아일랜드 경제의 독자성과 활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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