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브루클린 쪽은 사실 퀸즈 플러싱이나 팰팍처럼 길거리에서 한국말이 들리는 수준은 아니에요.
그래서 "브루클린에 한인 비즈니스가 있긴 한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는데 막상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꽤 다양한 한인 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예전에는 한식 먹으려면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이나 퀸즈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선셋 파크나 파크 슬로프 주변은 물론이고 윌리엄스버그 쪽에도 한국식 치킨집, 순두부 전문점, 비빔밥 식당 같은 곳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어요.
특히 젊은 미국인들이 한국 음식에 익숙해지면서 한식당 손님의 상당수가 비한인인 경우도 많아요.
예전에는 김치 냄새 난다고 싫어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김치볶음밥 찾는 시대가 됐으니 세상 참 많이 변했지요.
특히 한국식 바비큐 식당은 미국인들에게 거의 하나의 외식 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직접 고기를 구워 먹는 방식이 재미있고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하기 좋기 때문이에요.
갈비, 불고기, 삼겹살은 이제 한국 음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예요.
한국 치킨도 인기가 상당해요. 바삭한 식감과 다양한 소스 때문에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순두부찌개나 비빔밥, 김치볶음밥도 건강식 이미지 덕분에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요.
한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요. K팝,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졌어요. 드라마에서 보던 치킨이나 떡볶이를 직접 먹어보고 싶어서 한국 식당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래서 요즘 뉴욕의 인기 한국 식당들은 한국인 손님뿐 아니라 미국인, 유럽인, 남미계, 아시아계 등 다양한 배경의 손님들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어요. 한국 음식이 이제는 이민자들만의 음식이 아니라 뉴욕을 대표하는 글로벌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셈이에요.
브루클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종이 또 네일 살롱이에요. 뉴욕 한인 경제를 이야기할 때 네일 업계를 빼놓을 수 없는데 브루클린도 마찬가지예요.
윌리엄스버그나 DUMBO 같은 젊은 층이 많은 지역에 가보면 한인들이 운영하는 네일숍이 상당히 많아요.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서비스 품질이 좋아서 단골 고객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더라고요.
세탁소 역시 여전히 한인들의 대표 업종이에요. 사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돈이 돌아가는 비즈니스 중 하나거든요.
브루클린 곳곳에 있는 드라이클리닝 업소들을 보면 아직도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고 있어요. 경기 영향을 받긴 하지만 생활 밀착형 업종이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부동산 쪽도 흥미로운데요. 브루클린 집값이 지난 10여 년 동안 정말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한국 투자자들이나 신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적지 않아요.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호하는 분들도 많고요.
보험, 회계, 세무, 법률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예요. 규모는 크지 않아도 한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꾸준히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요.
최근 들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5세와 2세들이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예요. 예전 한인 상권이 생존형 사업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브랜드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한국식 핫도그, 크로플, 디저트 카페, 한국식 베이커리 같은 업종들이 대표적이에요. 재미있는 건 이런 가게들의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미국 젊은층이 오히려 더 열광하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브루클린 한인 비즈니스는 규모보다는 변화의 속도가 더 인상적인 것 같아요. 퀸즈처럼 거대한 한인타운은 아니지만 한국 문화와 음식을 앞세운 젊은 사업가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고, 전통적인 네일숍과 세탁소, 부동산 업종도 여전히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어요.
그래서 브루클린은 한인 비즈니스의 현재라기보다 앞으로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동네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 같네요.
요즘 뉴욕에서 가장 트렌디한 지역 중 하나가 브루클린인데, 그 안에서 한인 사업가들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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